어제(8.7일)가 입추, 오늘 아침기온이 22도로 떨어져 선선한감이 들 정도로 시원하다. 옥수수를 다 따먹은 후 김장밭으로 사용코자 지난달 17일 옥수수수대를 모두 베어내고 남겨둔 자리를 갈았다. 지금까지 몇 년 동안은 괭이로 옥수수등걸을 찍어서 파내고, 삽으로 밭을 파 엎고 고랑을 내는 고행(苦行)을 연례행사로 치렀지만 금년부터는 좀 편하게 하자고 봄에 중고관리기를 구입했다. 그런데 봄에 사용해보니 밭을 가는 작업은 자신만만한데 수동식에다가 중고제품이다 보니 시동 거는 일이 끔찍할 정도로 고역(苦役)이었다. 손잡이를 당기면 연하게 발동이 걸려야하는데 발동이 잘 걸리지 않고, 기계스스로 다시 줄을 감고 들어가는 반작용(反作用)이 얼마나 강하던지 손잡이를 놓게 된다. 그러면 손잡이가 떨어지면서 줄이 기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