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메주쑤기 2

메주쑤기 / 월동준비

날이 춰진다. 내일과 11월말일 아침기온이 ∇3도로 떨어지고, 12월 첫날인 다음 주 수요일에는 영하7도로 뚝 내려간다고 하니 몸과 마음이 바빠져 오늘 큰일을 했다. ⦁난방보일러에 석유를 오늘 만땅으로 채웠다. 작년 이맘때 1드럼(200리터)에 140,000 - 150,000원대였는데 요새는 100%도 넘게 올라 320,000원이다. 맘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어찌하겠나... 등이 따땃해야지. ⦁내년도 과일나무 병충해사전예방조치로 유황제제(製劑)농약을 뿌려줬다. ⦁시골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행사 중 하나인 메주쑤기. 콩 한말(8kg)을 삶았다. ⦁마지막으로 11월30일에 마늘과 양파밭에 보온비닐을 씌우면 월동준비 끝 아침6시에 아궁이에 불을 붙인 후 6시간 후인 12시에 콩 삶기가 끝났다. 삶은 콩을 건..

한해농사 마무리

시련과 파란으로 점철된 한해의 마지막달.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이 코앞, 이 무렵이면 농부들의 한해농사도 대략 마무리된다. 어떤 일이든 밥이 되었든 죽이 되었든 때가 되면 마무리를 해야 하는 법이다. 12월3일 메주를 쑤는 것으로 나의 올해 농사일은 모두 끝났다. 앞으로 서너 달은 홀가분하게 지낼 시간이다. 콩 한말(8kg)을 가마솥에서 6시간 쑤어 메주 8덩어리를 만들었다. 14년 묵은 씨 간장독에서 보석처럼 영롱한 돌소금(巖鹽,암염)을 캐냈다. 물에 씻어 말린 후 빻아서 각종요리에 사용하는데 오묘한 맛의 천연조미료로 생각하면 된다. 내년부터는 좀 더 편리한 밭갈이를 위해 중고관리기를 구입했다. 밭을 갈고 고랑을 치는 기능이 있다. 출력이 강하고 상태가 양호해서 앞으로 10년 넘겨쓰는데 문제가..

나의 이야기 202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