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순경부터 시작된 늦장마가 사람 속을 질척이더니, 7월 하순에 이어진 폭염은 코로나19스트레스 부글거리는 사람들에게 염장을 지른 시련이었다. 땅은 메마르고 호박이나 콩 들깨 같은 농작물의 잎사귀가 비틀어지니 농민들의 수심도 점차 깊어졌다. 해가 지고 나서 물 호스를 연결해 뿌려보았지만 별무효과,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지... 자연이 내린 시련은 자연스스로 복원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더냐. 자연은 순환이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비가 내리면서 더위를 식히고 만물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시련이 닥치면 조급해지기 마련이지만 농사는 기다림의 미학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세상만사 다 때가 있고, 기다리면 때가오니 법이니 진득해지자. 동트는 수덕산 정상! 아침 6:16분부터 6:29분까지 십여 분 풍운조화를 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