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를 코앞에 둔 초여름날씨는 거의매일 깨끗한 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공장가동이 줄어든 영향도 있으리라. 산야의 초목은 싱그럽고, 작물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왕성하여 좁은 텃밭이 부풀어 터질듯 꽉 들어 찬 느낌, 푸성귀는 봄부터 수시로 뜯어 먹는 것이지만, 6월은 각종 열매들을 본격적으로 거둬들이는 풍성한 계절이다. 바위솔 요것도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강원도찰옥수수! 얼마나 크게 자랐는지 재보니 딱2m로 밭에 들어가면 사람이 파묻혀 보이지 않는다. 차를 타고 다니면서 둘러봐도 우리 것처럼 크게 자란 곳이 없다. 앞의 키 작은 것은 늦게 따먹으려고 늦게 심은 것이다. 끝에 개꼬리처럼 수꽃대가 올라왔다. 줄기중간쯤에 암꽃대가 암술을 피웠다. 수꽃대보다 수일 늦게 나온다. 수꽃가루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