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추분(秋分)가까운 9.20일 전후로 추석이 오는데 금년에는 10여일쯤 빨리 추석을 맞는다. 장마와 초강력태풍이 지나갔고 아침이면 흰 이슬이 초목의 잎사귀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백로(白露)가 엊그제, 이제 가을하늘은 청명하고 한낮의 따끈한 햇볕과 조석으로 선선해진 바람에 만물의 결실이 시작되는 시절로 접어들었다. 추석연휴가 4일이나 되다보니 평시에도 하루하루가 노는 날인 은퇴자의 마음은 더없이 여유롭다. [추석전날 구구절절(九九節節)] 추석전날 동네방송스피커로 쓰이는 디지털시계가 2022년 9월9일 9시9분임을 알린다. 퍼뜩 떠오른 생각, 그렇지... 양력이지만 말을 만들자면 이게 바로 구구절(九九節)이구나. 아니지... 9가 4번 중첩(重疊)되니 이건 구구절절(九九節節)이라고 해야겠구나. 옛 명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