鹿鳴(녹명)이란?
詩經의 小雅, 鹿鳴의 什, 첫 번째에 ‘鹿鳴(녹명)’이라는 시가 있다. 세장이 八句씩으로 된 敍情詩다.
본래 녹명(鹿鳴)은 임금이 여러 신하와 귀한 손님에게 잔치를 베풀고 使臣을 送迎하는 데 쓰인 악가였는데, 그 후에 연례(燕禮)와 향음주(鄕飮酒)에서 쓰였음. 내용은 우는 사슴에게 먹이를 주듯이 임금이 신하를 불러 향응(饗應)함에 비유한 것. 세종실록에 전하는 시경의 소아(小雅) 6편의 曲名은 녹명(鹿鳴) • 사모(四牡) • 황황자화(皇皇者華) • 어리(魚麗) • 남유가어(南有嘉魚) • 남산유대(南山有臺) 등인데, 조선 세종 때 궁조(宮調)로 된 소아(小雅) 6편을 모두 조회아악(朝會雅樂)으로 채용하였다.
시경에서 사슴 무리가 평화롭게 울며 풀을 뜯는 풍경을 어진 신하들과 임금이 함께 어울리는 것에 비유했고, 조조 역시 시가 단가행에서 이 구절을 빌려 인재를 구하는 마음을 노래한다. 녹명에는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녹명(鹿鳴)은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배고픈 사슴들을 부르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라고 한다. 여느 짐승들은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고 남는 것은 숨기기 급급한데, 사슴은 오히려 울음소리를 높여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
詩經은?
중국 춘추시대의 민요를 중심으로 하여 모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된 시집이다. 황하강 중류 中原지방의 시로서, 시대적으로는 周初부터 春秋초기까지의 것 305편을 수록하고 있다. 본디 3,000여 편이었던 것을 공자가 311편으로 간추려 정리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늘날 전하는 것은 305편이다. 시경은 풍(風),아(雅),송(頌) 셋으로 크게 분류된다.
풍(國風이라고도 함) 은 여러 나라의 민요로 주로 남녀 간의 정과 이별을 다룬 내용이 많다.雅는 공식 연회에서 쓰는 의식가(儀式歌)이며 다시 雅가 大雅, 小雅로 나뉘어 전해진다. 頌은 종묘의 제사에서 쓰는 악시(樂詩)이다.
각부를 통하여 上古人의 유유한 생활을 구가하는 시, 현실의 정치를 풍자하고 학정을 원망하는 시들이 많은데, 내용이 풍부하고, 문학사적 평가도 높으며, 상고의 史料로서도 귀중하다. 원래는 사가소전(四家所傳)의 것이 있었으나 정현(鄭玄)이 주해를 붙인 후부터 ‘모전(毛傳)’만이 남았으며, 그때부터 모시(毛詩)라고도 불렀다. 唐代에는 오경정의(五經正義)의 하나가 되어 경전화하였다.
雅는 천하국가가 공통적으로 부르는 노래기 때문에 시 10편씩을 모아서 한권을 만든 까닭에 什이라고 하였다. 小雅 大雅 頌에서도 10편의 시 가운데 첫 편의 詩題를 卷名으로 하였다.
鹿鳴(녹명)
呦呦鹿鳴 食野之苹유유녹명 식야지평
我有嘉賓 鼓瑟吹笙아유가빈 고슬취생
吹笙鼓簧 承筐是將취생고황 승광시장
人之好我 示我周行인지호아 시아주항
사슴들이 소리 내어 울며 들판의 쑥을 뜯는구나.
귀한 손님이 우리를 찾아왔으니 비파를 타고 생황을 불어라.
생황을 불고 울리며 광주리를 받아들고 나아가네.
사람들은 좋아하며 우리를 둥글게 에워싸고 따르는구나.
呦(유): 울다, 목이 메다, 흐느껴 울다, 사슴 우는 소리, 슬피 우는 소리苹(평): 개구리밥(水草), 네가래(수초), 쑥, 갈대, 부들사과, 풀이 우거진 모양, 戰車 이름(병), 물이 넘치는 모양(병), 부리다(병), 使役하다(병), 嘉(가): 아름답다, 기리다, 경사스럽다, 칭찬하다, 기뻐하다, 맛좋다嘉賓(가빈): 반가운 손님, 珍客, 참새를 달리 이르는 말 鼓(고): 북, 북소리, 심장의 鼓動, 時報, 更點(북이나 징을 쳐서 알려 주던 시간). 되(용량을 되는 그릇). 무게의 單位(480근), 치다, 두드리다, 휘두르다, (악기를)타다, 연주하다, 북돋우다, 선동하다.瑟(슬): 큰 거문고, 비파(琵琶), 엄숙하다, 곱다, 쓸쓸하다, 많다 笙(생): 생황(笙簧ㆍ笙篁: 아악(雅樂)에 쓰는 관악기의 하나, 대자리 簧(황): 혀, 피리 承(승): 잇다, 받들다, 받아들이다, 後繼, 後嗣, 차례, 건지다(증), 빠진 것을 구출하다(증), (물품을)보내다(증) 筐(광): 광주리, 평상(平床: 네모진 침상), 작은 비녀 將(장): 장수, 장차, 문득, 청컨대, 무릇, 한편, 대부분, 그리고, 오히려, 바라건대, 어찌, 거느리다, 기르다, 양육하다, 행하다, 나아가다, 발전하다, 취하다, 받들다, 지키다 示: 보이다, 보다, 알리다, 일러주다, 지시하다, 베풀다, 告示, 指示, 地神, 토지(기) , 두다(치) 周: 두루, 널리, 둘레, 모퉁이, 眞實, 돌다, 둥글게 에워싸다, 끝내다, 더할 나위 없다, 삼가다
呦呦鹿鳴 食野之蒿유유녹명 식야지효
我有嘉賓 德音孔昭아유가빈 덕음공소
視民不恌 君子是則是傚시민부조 군자시즉시효
我有旨酒 嘉賓式燕以敖아유지주 가빈식연이오
사슴이 소리 내 울며 들판의 사철쑥을 뜯는구나.
우리에게 귀한 손님 찾아왔으니 칭찬소리 성대하고 분명하도다.
백성들은 경박해 보이지 않으니 군자의 이치를 본받는 다네.
우리에게 맛좋은 술이 있으니 반가운 손님들이여 즐겁게 노소서.
蒿(고): 쑥, 사철쑥, 墓地, 땅 이름, (김이)오르다 , (향기가)나다, 흐트러지다, 어지러워지다, 지치다, 볏짚(고) 德音: 道理에 닿은 착한 말, 善言, 칭찬하여 들리는 말, 德容, 임금의 말씀恌(조): 성의가 없다, 경박하다, 근심하다(요), 두려워하다(요)昭(소): 밝다, 밝히다, 나타내다, 돕다, 부지런히 힘쓰다, 분명한 모양, 뚜렷이, 비치다(조) 傚(효): 본받다, 배우다, 닮게 하다 旨(지): 뜻(=指), 詔書), 聖旨(임금의 뜻), 맛, 맛있는 음식, 어조사, 맛이 있다, 아름답다旨酒: 맛 좋은 술燕: 제비, 잔치, 즐겁게 하다, 편안하다, 예쁘다, 함부로 대하다, 업신여기다.敖(오): 거만하다, 놀다, 희롱하다, 시끄럽다
呦呦鹿鳴 食野之芩유유녹명 식야지금
我有嘉賓 鼓瑟鼓琴아유가빈 고슬고금
鼓瑟鼓琴 和樂且湛고슬고금 화락차담
我有旨酒 以燕樂嘉賓之心아유지주 이연낙가빈지심
사슴이 소리 내 울며 들판에서 덩굴 풀을 뜯어 먹는구나
우리에게 귀한 손님 찾아왔으니 비파를 타고 거문고도 타라.
비파를 타고 거문고도 타니 서로가 즐거움에 흠뻑 빠졌도다.
우리에게 맛있는 술 있으니 잔치로써 귀한 손님의 마음을 즐겁게 하리
芩(금): 풀 이름, 속서근풀(꿀풀과의 다년초), 黃芩(꿀풀과의 다년초), 水草 이름(음)琴(금): 거문고(현악기), 거문고 타는 소리, (거문고를)타다, 심다 湛: 괴다(특별히 귀여워하고 사랑하다), 즐기다, 술에 빠지다, 더디다, 잠기다(침), 가라앉히다(침), 깊이 빠지다(침), 맑다(잠), 깊다(잠), 담그다(점), 장마(음), 넘치다(음), 파도치다(음)
丹歌行 (단가행) <曹操孟德 조조맹덕>
對酒當歌 人生幾何 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잔은 항상 노래와 함께하라 우리 삶이 길어야 얼마나 되겠뇨
譬如朝露 去日苦多 비여조로 거일고다
견주어 아침이슬에 다름없건만 가버린 날들이 너무 많구나
譬: 비유하다, 설명하다, 깨우치다, 인도하다, 깨닫다, 비유, 비유컨대苦: 쓰다, 괴롭다, 힘쓰다, 많다, 오래 계속되다, 거칠다, 무르다, 욕되다, 싫어하다, 쓴 맛, 깊이, 심히, 기어코
慨當以慷 憂思難忘 개당이강 우사난망
하염없이 강개에 젖어 보지만 마음속의 걱정 잊을 길 없으니
慨: 슬퍼하다, 분개하다, 개탄하다, 서슴없다, 흔쾌하다, 탄식하다, 분개慷: 슬프다, 강개(慷慨: 의기가 북받치어 원통하고 슬프다)하다, 호탕하다, 대범하다
何以解憂 唯有杜康 하이해우 유유두강무엇으로 이 시름 떨쳐버릴까 오직! 술이 있을 뿐이로다.
杜: 막다, 닫다, 팥배나무
杜康: 술을 달리 이르는 말. 옛날 중국에서 술을 최초로 빚었다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青青子衿 悠悠我心 청청자금 유유아심푸른 그대의 옷깃 ...아득히 그리는 이 마음
青青: 싱싱하게 푸름, 푸르고 무성하다. 푸릇푸릇하다. 아득하게 멀거나 오래되다
但爲君故 沈吟至今 단위군고 침음지금오직 그대로 하여...이리 생각에 잠겨 읊조리네
吟: 읊다, 신음하다, 탄식하다, (새가)울다, 노래하다, 끙끙 앓다, 취주(吹奏: 관악기를 불어 연주)하다, 말 더듬다, 읊는 時歌, 주걱턱, 입을 다물다
呦呦鹿鳴 食野之苹 유유록명 식야지평
사슴의 무리 슬피 울며 들의 쑥을 뜯는 구나
我有嘉宾 鼓瑟吹笙 아유가빈 고슬취생
나에게 귀한 손님이 오시거든 거문고와 피리 불며 반기리
明明如月 何時可輟 명명여월 하시가철
밝고 밝은 저 달빛은 어느 날에 비추임을 그칠까
輟: 그치다, 버리다, 깁다, 조금 부서진 수레를 다시 고친 것
憂從中來 不可斷絶 우종중래 불가단절
그 달빛 따라 오듯, 이는 시름 끊을 수가 없구나
越陌度阡 枉用相存 월맥도천 왕용상존
논둑길 넘고 밭둑길 건너 그릇되이 서로 헤어져 있으니
陌: 길, 거리, 두렁, 두렁길, 경계, 머리띠,一百, 姓의 하나
阡: 두렁, 밭두둑길, 길, 무덤, 우거져 빽빽한 모양, 千, 무성하다
枉: 굽다, 굽히다, 복종하다, 사특하다, 억울하다, 잘못, 헛되이, 부질없이, 미치다 (광)
契闊談宴 心念舊恩 계활담연 심념구은
헤어짐과 만남을 이야기하며 마음은 옛 정을 떠올려본다.
契: (연분ㆍ인연)맺다, 언약하다, 새기다, 소원하다, 맞다, 맞추다, 괴로워하다, 계약
闊: 넓다, 트이다, 멀다, 간략하다, 勤苦(마음과 몸을 다하며 애쓰다), 너그럽다, 거칠다,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 오래 만나지 않다
契闊: 삶을 위하여 애쓰고 고생함.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소식이 끊어짐.
心念: 마음속으로 생각함. 또는 그 생각
月明星稀 烏鵲南飛 월명성희 오작남비
달은 밝고 별 드문데 까막 까치 남으로 날아가
烏: 까마귀, 어찌, 탄식하는 소리, 환호하는 소리, 검다, 탄식하다, 나라 이름(아)
鵲: 까치, 땅 이름, 산 이름
烏鵲: 까막까치(까마귀와 까치를 아울러 이르는 말).
繞樹三匝 何枝可依 요수삼잡 하지가의
나무를 세 번 둘러봐도 의지할 가지하나 없구나
繞: 두르다, 둘러싸다, 감기다, 감다, 얽어매다, 치맛자락, 姓의 하나
匝: 두르다, 빙 두르다, 한 바퀴 빙 돌다, 두루, 널리 6. 벌(옷이나 그릇 따위가...)
山不厭高 水不厭深 산불염고 수불염심
산은 높음을 싫어하지 않고 물은 깊음을 싫다 않는 것처럼
厭: 싫어하다, 물리다, 조용하다, 막다, 가위눌리다, 누르다(엽), 마음에 들다(엽), 젖다, 빠지다(암)
周公吐哺 天下歸心 주공토포 천하귀심
입에 문것 꺼내가며 공처럼 어진 선비를 반긴다면 천하는 모두 진심으로 얻어지리라
哺: 먹다, 먹이다, 먹여 기르다, 씹어 먹다, 飮食物, 어린아이의 病名.
吐哺: 씹던 음식을 뱉어 냄, 입에 든 것을 토함.
'인문학에 길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주의 신비 (0) | 2012.06.03 |
---|---|
120억년전 사진 (0) | 2012.06.02 |
[스크랩] 어느분의 좌우명 `녹명(鹿鳴)` (0) | 2012.05.30 |
술이부작(述而不作) (0) | 2012.05.30 |
못다한 수학자 이야기, 시리즈를 마치며 (0) | 2012.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