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원말이 감저(甘藷)인데, 고구마를 한자로 감저(甘藷)라고도 한다.
따라서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 감자를 보통 말방울처럼 둥글게 생겨다 하여 마령서(馬鈴薯)라 부른다.
장마가 지면 감자에서 싹이 올라오므로 지금이 수확의 적기다. 봄에 감자를 심어서 夏至무렵에 수확을 하므로 하지 감자라 하고, 보리를 벨 때쯤 수확을 한다고 해서 보리감자라 부르기도 한다.
8월에 심어 가을에 수확을 하는 가을감자도 있다.
어제 감자를 캤는데 가뭄 탓으로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지만 씨알이 작고 수확도 시원찮다.
어릴 때 양식을 늘려먹으려고 보리밥에 감자를 얹어서 밥을 했는데 그때 물려서인지 나는 감자를 즐겨먹지 않는다. 고구마를 넣어 물컹거리는 밥은 더욱 싫었고...
그러나 금방 캐서 바로 쪄낸, 녹말가루가 하얗게 배어나와 고슬거리는 햇감자는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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