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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양씨의 최초족보 성화임인보[서문의 내용을 정리]

백수.白水 2012. 8. 30. 16:39

한국양씨 최초의 족보는 성화임인보(成化壬寅譜:1482년)이며 문양공 양성지 선조님께서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구보를 정리하고 이숙함에게 부탁하여 서문을 지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문만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서문의 내용을 족보로 등재하여 성화임인보를 이해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다음 병부공파의 종인이 주관하여 편찬한 족보는 만력정해보(萬曆丁亥譜:1587년)인데 이 또한 전해 내려오지 않고 김수가 지은 발문만 전해내려 오고 있다. 만력정해보를 편찬할 때 성화임인보의 서문이 그대로 실렸는데 이로 인해 성화임인보의 서문이 만력정해보의 서문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지금은 용성군파의 종인이 주관하여 편찬한 병인보(丙寅譜:1686년)가 현존하는 한국양씨 최고의 족보이다.

 

 

성화임인보는 병부공파의 선대 계보를 고증할 수 있어 더 없이 귀한 자료이지만 묵재공 양우 선조님의 자손 계보를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아서 계보의 혼선이 발생하였고 병부공파 종문간에 많은 다툼이 있어왔다. 그래서 감히 가장 존경하옵는 나의 할아버님이 전해주시는 자료를 세심히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성화임인보는 기록 당대부터 양성지 선조님께서 준비한 자료가 그대로 녹아들어갔던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양성지 선조님께서는 임인년(壬寅年) 6월에 돌아가셨고 임인보 서문은 임인년 초여름에 지어졌다.

 

 

임인보 서문에는 모든 선조님들께서 몇 명의 子女를 두셨는지 기록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묵재공 양우 선조님이 몇 명의 子女를 두셨는지 기록하지 않았다. 양성지 선조님께서는 대선사가 되신 양천기 선조님이 묵재공의 아들임을 전해주셨는데 성화임인보에는 기록되지 않았다.

 

 

양성지 선조님께서는 파조이신 양능양 선조님은 兵部侍郞(병부시랑)을 지내셨다고 전해주셨는데 성화임인보에는 병부낭중을 지내셨다고 전하고 있다. 병부시랑은 병부에서 두 번째 관직이며 낭중의 향직인 관직과는 위상 차이가 크게 난다. 양능양 선조님의 사적지에는 양시랑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시랑 벼슬을 한 양씨 선조님에 대한 구전설화이다. 양성지 선조님께서 직접 전하신 관직을 등재하는 것이 옳은지, 확인하셨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서문을 끝까지 신뢰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을 해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양득황 선조님은 왕가의 외손으로 병부의랑(시랑과 같은 관직)을 지내셨다고 전해주셨고 묵재공 양우 선조님은 판도판서를 지내셨다고 전해주셨다. 판도판서는 장관의 관직인데 판서 아래가 참판이고 참판 아래가 참의인데 묵재공 께서는 양성지 선조님이 귀하게 됨에 따라 참의에 추증되셨다. 묵재공께서는 개경에 상경 종사하여 관직생활을 하셨지만 판도판서가 실직이 아닌 첨설직이라 할지라도 더 낮은 관직에 추증되는 것은 옳지 않다.

 

성화임인보 서문은 경국대전이 완성된 이후의 기록이며 경국대전은 양성지 선조님의 건의에 따라서 완성되었고 경국대전에는 추증제도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종2품 이상의 관직에 실제 종사한 관원에게는 조상을 추증하는데 아버지는 본인과 같은 관직, 할아버지는 한 단계 아래, 그리고 증조할아버지는 또 한 단계 아래의 관직에 추증한다. 그래서 양성지 선조님이 종1품에 오르셔서 아버지이신 양구주 선조님은 종1품에 추증되셨고 할아버지 양석륭 선조님은 정2품 판서에 추증되어야 하는데 참판에 추증되셨고 증조할아버지 양우 선조님은 종2품 참판에 추증되어야 햐는데 참의에 추증되셨다.

아버지이신 양구주 선조님 이외에는 추증의 적절함을 따지기 이전에 추증관직 자체가 잘못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후에 발간된 족보 내용을 통해서 묵재공의 계보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 : 천 산
글쓴이 : 천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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