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아침!
설원에 하얀 눈이 내려앉습니다.
어둠을 박차고 치솟는 새 해(日)는 볼 수 없을 듯합니다.
그러나 상관없지요. 설날 내리는 눈은 서설(瑞雪)이요 축복입니다.
올 한해가 상서롭게 시작되는 겁니다.
오늘아침 앞마당 은행나무에 까치는 날아들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손자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길이 미끄러우니 눈을 쓸어야겠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며
올 한해도 모두들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손자들 먹이려고 만두를 만들어 밤새 밖에서 얼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