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시원, 바이칼의 겨울은 지금도 이리 추울까?
어젯밤 내린 눈이 매서운 칼바람에 흩날린다.
손은 시리고 귀때기가 떨어져 나갈 듯 매섭지만
오늘도 아랑곳없이 적성(積城) 5일장은 섰고
띄엄띄엄 펼쳐진 난전은 나간 집 마냥 을씨년스럽다.
양철통 도려내 그 안에 촛불을 켜고
그 위에 담요 한 장 깔고 앉아 버텨내는 뻥튀기아줌마.
웅녀(熊女)이래로 우리어머니들은 이리 살았으리라.
아픔은 견디고, 삶은 살아내는 것.
아저씨가 ‘뻥이요!’ 를 외치차 하얗게 뻥튀기가 쏟아진다.
새해첫날 올라오는 손자들 주려고 옥수수 한 됫박 뻥튀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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