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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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임진강 결빙.

백수.白水 2013. 1. 5. 12:19

북한 땅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임진강물은 전곡에서 한탕강물을 합류하면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흘러내리다가, 파주 탄현에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두산성(통일전망대)에서 한강을 만나 서해로 흘러들어간다.

 

내가 살고 있는 곳, 두지나루는 임진강의 중류쯤에 위치한다.

강 흐름을 따라 임진강남쪽으로 새로 뚫린 4차선 37번 국도를 20km쯤 달리다 보면 황희정승의 유적지인 반구정근방에서 자유로를 만나는데 자유로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임진각이요, 남쪽으로 가면 서울이다. 통일전망대까지는 오른쪽으로 임진강 그 다음 부터는 한강을 구경하며 달리는 길이 드라이브코스로 더할 나위 없이 멋지다.

 

새해 12일 새벽에는 인천공항, 3일 날은 분당에 가느라고 그 길을 달렸다. 매일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끔찍스러운 한파, 13일 날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영하 24, 이웃한 연천군 미산면은 29.5도까지 떨어져 전국최저기온을 기록했다고 한다. 시베리아 바이칼호지역의 기온이 영하 30도쯤 된다고 하니 이번 추위가 얼마나 지독한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강이 꽁꽁 얼어붙었다. 그런데 서해가 가까운 하류는 결빙의 모습이 다르다. 쇄빙선으로 얼음을 부숴놓은 듯, 트랙터로 얼음밭을 갈아엎은 듯 장엄하고 신비한 자연의 모습에 그저 경외감을 느낄 뿐이다.

 

 

2011. 5.23일 통일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붉은색 원의 위치가 통일전망대

붉은색 표지판 지역이 북한. 이북과 거리가 460m에 불과한 곳도 있다.

 

통일전망대에서 본 북한 땅(위, 아래사진- 뉴시스에서 가져옴)

 

 

인천 앞바다 결빙사진(위, 아래 사진) 임진강하류의 결빙모습과 똑 같다.

고속도로에서 차를 멈출 수 없어 사진을 찍지 못하고 '네이버카페 2003jan'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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