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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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신을 친구 함에 있어

백수.白水 2011. 4. 22. 18:51

    당신을 친구 함에 있어 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입을 빌린 그런 화려함이기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말은 아니어도 그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마음 상해하지 않을 그런 배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불꽃처럼 달아오르는 꽃잎이기보다는 계절 내내 변함없는 줄기이고 싶습니다. 화사하게 달아올랐다가 가장 가슴 아프게 지어버리고 마는 봄 한철 그 격정이기보다는 사계절 내내 가슴을 흔드는 그런 여운이고 싶습니다. 나, 당신을 친구 함에 있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물결이기보다는 그 물결을 타고 가라앉는 모래알이고 싶습니다. 남의 말에 동하여 친구를 저버리고 떠나가는 그런 가벼움이기보다는 당신의 말 전부를 다 믿을 수 있는 그런 묵직함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 함에 있어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아름다움이기보다는 서로를 그리워하며 존중하고 배려하고 소중함이고 싶습니다. 애써 꾸미고 치장하는 가식의 마음이기보다는 맨몸 동아리 그대로의 만남일지라도 뜨겁게 가슴속에 회오리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생활이 고달프고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나는 친구들을 떠올립니다. 괴로울 때 같이 괴로워해주고 기쁨에 동참해주는 친구, 나의 큰 위안이자 행복이 되어줍니다. 영화를 볼 때도 그렇거니와 소설을 읽다가도 아름다운 우정 얘기에 가장 마음이 끌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나는 남에게 좋은 친구가 되지 못하면서 남이 좋은 친구가 되어 주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욕심 때문에 종종 이러한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나만 위해주고 나만 높여주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만난 자리에서는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다가 돌아서면 욕하는 사람 그는 좋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있는 자리에서야 어쨌든 없는 자리에서 친구의 장점을 말해 주고 그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벗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구절은 유익한 잠언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싶은 것처럼 내가 남을 존경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나는 조용히 자리에 누워서 내가 친구들에게 한 일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친구가 내게 한 일들을 생각해 봅니다. 좋은 친구, 의로운 친구를 가졌다는 것은 인생에 가장 큰 행복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룻길 벗을 그리며 생각하는 고운 시간들을 전하며
출처 : 그리움의 뜨락
글쓴이 : 희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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