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무심하고, 한번 게으르니 블로그포스팅이 점점 어렵습니다.
그러나 조금 벗어나니 자유롭기도 합니다.”
어느 파워블로거의 고백이다.
나 역시 긴 장마와 그 뒤로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를 피하느라고 무기력하게 지냈다.
귀찮고 시들해진 일들이 많다. 이제 기력을 찾아야할 때가 되었다.
유세차(維 歲次)
立秋, 말복(末伏), 七月七夕을 지나 엊그제 8월15일도 지났다.
원래 절기상으로는 입추(7日)에 여름과 가을이 갈리는 것으로 보지만,
시골생활의 경험으로는 매년 8월 15일이 분기점임을 느끼게 된다.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도 이 날이 지나면서 부터 조금씩 수그러들어 신선한 공기가 흐르기 시작하고,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이날을 전후하여 김장배추를 심고 김장 무씨를 뿌리게 된다.
오늘은 구름이 끼어 날이 흐리고 그래서 조금 시원해졌다.
어제는 참깨를 베어 묶어 세웠다. 작황이 시원찮지만 그래도 나 먹을 만큼은 충분히 나올 듯,
꼬투리가 적당히 익은 것만 우선 베었는데 나머지는 3-4일후에나 마저 베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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