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지칭개는 엉겅퀴와 비슷해 보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잎과 줄기에 가시가 없다는 것,
옆에 노란꽃이 핀 것은 나도냉이꽃이다. 지칭개와 냉이의 어릴 때 모습이 서로 비슷하지만 역시 다르고...
어릴 때 지칭개
어릴 때 냉이
지칭개
비슷한 게 많다구? 꽃만 보지 말고 내 모습을 봐
지칭개는 뽀리뱅이처럼 길가나 밭 가장자리,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잡초다. 생김새가 꼭 큰냉이처럼 생겼다. 잎 뒤에 털이 많이 모여 있다. 지칭개라는 이름의 유래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지칭개는 상처 난 곳에 짓찧어 사용되고, 으깨어 바르는 풀이라 하여 '짓찡개'라 하다가 지칭개가 되었다.
5~7월에 자주색 꽃이 핀다. 원줄기 1개로 치면 꽃이 많이 달린다. 여름에 성숙하고, 어린잎은 구별을 하지만 꽃이 필 때는 꽃으로만 엉겅퀴, 조뱅이, 방가지똥, 뻐꾹채와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칭개 잎의 뒷면은 쑥과 비슷하여 잎으로는 구별하기 쉬우며, 조뱅이도 타원형의 잎으로 가시가 많은 방가지똥과 쉽게 구별을 할 수 있다. 지칭개는 이호채(泥胡菜)라고 하며,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
여름과 가을철에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잘 말려서 물에 달여서 먹는다. 지칭개는 맛이 맵고 쓰며 성질은 차가워서 열을 내리고 독기를 없애고 뭉친 것을 풀어준다. 외상으로 출혈이나 골절상에 지칭개 잎과 뿌리를 짓찧어 붙인다. 소염제 및 소독제로 사용한다. 치루에는 달인 물로 환부를 세척한다.
[이렇게 먹자]
조뱅이, 방가지똥, 엉겅퀴도 지칭개처럼 모두 어린잎을 봄나물로 먹는다. 이것들은 꽃도 비슷하다. 먹는 방법과 맛도 비슷한데 쓰고 차가운 맛이다. 봄나물은 겨울을 이기고 나온지라 대체로 쓴 맛이 강하다.쓴 맛의 어린잎은 물에 불려 쓴 맛을 없앤 후 먹는다.
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굳이 쓴 맛을 없애지 않고 먹어도 문제될 게 없다. 대개 겉절이로 먹고 된장과 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된다. 겨울을 견디고 나온 봄나물의 뿌리는 약이 된다. 뿌리와 함께 생으로 먹거나 삶아서 무쳐 먹기도 한다. 튀김옷을 입혀 튀겨 먹어도 좋다.
지칭개의 뿌리는 냉이맛과 비슷하다. 약간 달고 쌉싸래하다. 지칭개는 또 뽀리뱅이처럼 초고추장 무침, 김치, 장아찌로도 요리할 수 있다. 지칭개는 뿌리를 비벼 흙을 털어내면서 물에 씻는다. 끓는 물에 소금 약간을 넣고 아주 살짝만 데쳐 찬물에 담가서 쓴 맛을 우려낸다.
된장과 고추장을 섞기도 하고 그냥 된장으로 무쳐도 좋다. 봄에는 입맛이 돌도록 식초를 넣어 조리한다. 식초와 함께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이나 물엿대신 매실효소액, 식초, 마늘, 파, 깨소금을 넣고 새콤달콤하게해서 먹어도 좋다. 쓴 맛은 식초맛과 어우러져 약이 된다.
<출처: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약이 되는 잡초음식), 변현단, 안경자, 2011.12.16, 도서출판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