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를 닷새 앞둔 지금은 동지섯달.
기온이 영하8도까지 떨어지면서 비로소 겨울이 제 모습을 찾았다.
북풍은 부연먼지를 쓸어내고 蒼蒼한 하늘이 강물로 내려왔다.
하늘도 강물도 눈이 시도록 시퍼렇다.
靑冷(청랭)한 바람에 가슴이 툭 트이는 날.
이 밤 차가운 밤 하늘을 쳐다보라.
달이 얼마나 휘황하고 별은 얼마나 초롱초롱한지...
겨울이 아름답다.
참깨 씨방을 닮은 달맞이꽃 씨방
두루미인지... 황새인지... 기러기는 낙곡을 먹으러 논에 까맣게 내려 앉는다.
도루묵 소금구이
조림
튀김
도루묵 식해
○ 식해(食醢)는 밥 食(식) + 젓갈 또는 육장 醢(해)가 합해진 말이다.
-. 여기서 肉漿(육장)이란? 육포를 썰어서 누룩 및 소금을 섞어 술에 담근 음식을 말한다.
-. 醢(해)는 酼의 와자이며 酼는 술과 발효를 뜻하는 酉(닭유) + 음을 나타내는 㐬(류→해)로 이루어졌다.
○ 따라서 식혜란? 토막친 생선에 소금과 밥을 섞어 발효시킨 음식을 말한다.
곧 생선에 소금과 쌀밥을 섞어 숙성시킨 발효식품이며,
식해에 쓰는 생선류는 명태 · 가자미 · 고등어 · 도루묵 등이고
곡류는 쌀 · 찹쌀 · 차조 · 메조 등으로,
식해가 완성되었을 때 물이 나와서 질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다.
○ 이와는 달리 단술로 부르는 食醯(식혜)는 식혜 醯(혜)자를 쓰는데...
-. 醯 = 䤈(혜)와 同字로, 酉(술 유) + 皿(그릇 명) + 㐬(류)의 합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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