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창창(蒼蒼)한 하늘이 강물로 내려왔다. / 식해(食醢)

백수.白水 2015. 12. 17. 19:51

 

동지를 닷새 앞둔 지금은 동지섯달.

기온이 영하8도까지 떨어지면서 비로소 겨울이 제 모습을 찾았다.

북풍은 부연먼지를 쓸어내고 蒼蒼한 하늘이 강물로 내려왔다.  

하늘도 강물도 눈이 시도록 시퍼렇다.

靑冷(청랭)한 바람에 가슴이 툭 트이는 날.

 

이 밤 차가운 밤 하늘을 쳐다보라.

달이 얼마나 휘황하고 별은 얼마나 초롱초롱한지...

 

겨울이 아름답다.

 

 

 

 

 

참깨 씨방을 닮은 달맞이꽃 씨방

 

 

 

 

두루미인지... 황새인지... 기러기는 낙곡을 먹으러 논에 까맣게 내려 앉는다.

 

 

도루묵 소금구이

 

 

조림

 

 

튀김

 

 

 

도루묵 식해

 

 

식해(食醢)는 밥 食(식) + 젓갈 또는 육장 醢(해)가 합해진 말이다.

 

 -. 여기서 肉漿(육장)이란? 육포를 썰어서 누룩 및 소금을 섞어 술에 담근 음식을 말한다. 

 -. 醢(해)는 의 와자이며 는 술과 발효를 뜻하는 酉(닭유) + 음을 나타내는 ()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식혜란? 토막친 생선에 소금과 밥을 섞어 발효시킨 음식을 말한다.

곧 생선에 소금과 쌀밥을 섞어 숙성시킨 발효식품이며,

식해에 쓰는 생선류는 명태 · 가자미 · 고등어 · 도루묵 등이고

곡류는 쌀 · 찹쌀 · 차조 · 메조 등으로,

식해가 완성되었을 때 물이 나와서 질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다.

 

 

이와는 달리 단술로 부르는 食醯(식혜)는 식혜 ()자를 쓰는데...

 -. 醯 = ()同字로, (술 유) + (그릇 명) + ()의 합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