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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도

성널오름(城板岳, 성판악)

백수.白水 2016. 1. 31. 20:49

2016. 01. 30() -제주도 27일째

 

돈내코계곡에서 한라산동측종단도로(1131)를 타고 성널오름휴게소로 올라가는 길,

목적지가 가까워오니 한라산아래지역과는 달리 바람이 불고 안개가 짙게 흐르며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한라산등반을 위해 올라온 자동차들은 주차장을 중심으로 남북도로변에 각기 수백m씩 길게 주차되어있다.

성판악코스는 한라산의 여러 등반코스 중에서 유일하게 정상으로 오르는 것이 허용된 코스이다.

휴게소에서 정상을 왕복하는데 5시간 넘게 걸리는 관계로 이번에는 정상을 오르지 않고 성판악에서 머물다가 내려왔다.

 

 

 

 

성널오름(城板岳, 성판악)

 

높이 1,215 m로 한라산을 주봉으로 하여 신생대 제3기에서 4기에 걸쳐 분출된 기생화산(寄生火山)의 하나이다. 한라산의 여러 등산로 중 동쪽코스이며 총 길이 9.6km로 가장 길다. 어리목 등산로와 함께 한라산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이다.

 

출발점은 성판악에서 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성판악 휴게소(해발 750m), 여기서부터 3.5km 거리의 속밭, 2.1km 거리의 사라악, 1.7km 거리의 진달래밭 대피소 등을 경유해 2.3km를 더 올라가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 도달하게 된다. 성판악 등산로는 백록담까지 오르는 것이 허용된 코스이다.

 

()의 결정적 격하의 이미지는 제주도에서 드러나고 있다. 제주도의 중앙에 솟은 것이 한라산이고, 그것은 형태상으로 방패와 같이 순상(循狀)을 이룬다. 오름으로 통용되는 350여 개의 기생화산(寄生火山)은 주봉에 대한 종속적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하여 거의 모든 기생화산은 악이라는 공통 칭호를 붙이고 있지만 형태와 표현 방법에서 대륙의 그것과 내용이 다르다.

 

1횡단도로 휴게소 부근의 성판악(城板岳)은 판자로 세운 성널처럼, 급하게 솟은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지에서는 성널오름으로 통용하며, 이곳은 바로 한라산을 등반하는 동부능선의 진입로이기도 하다. 이밖에 제주 시가지를 조망하는 사라악(紗羅岳)은 비단처럼 미끄러지는 자태에서, 애월읍의 수악(水岳)은 물뫼를 한역한 데서, 서귀포시의 미악(米岳)은 쌀오름을 한자화한 데서 붙여진 땅 이름이다. 제주시의 거문오름과 같이 음을 따라 이두식으로 표현함으로써, 거문(巨門)이라는 땅 이름도 표출되고 있다.

 

 

 

 

 

 

 

 

 

 

 

 

 

 

 

 

 

 

 

 

 

 

 

 

 

 

 

 

 

 

 

 

 

 

 

 

 

 

 

 

 

 

 

 

 

 

 

 

 

 

 

 

 

 

 

 

 

 

 

 

 

 

 

 

 

사려니숲길 입구

 

 

성판악에서 내려오면서 아쉬운 마음에 사려니숲길을 걷기로 했으나 폭설 때문에 출입을 막고 있다. 깨끗하게 포기하고 '오름'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