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새 슬피 운다.

백수.白水 2016. 5. 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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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등뻐꾸기의 울음

까미랑 산책하면서 요즘 많이 듣는 검은등뻐꾸기 울음 소리예요. 참 특이해요.~~^^ (소리를 최대로 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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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5. 29일 내가 올렸던 동영상이 재생불능이 되어 부득이 다른 이의 동영상으로 바꿨다.

 

 

 

신록이 무르익어 싱그러운 5,

행여 비라도 내린다면 짙푸른 잎에서 푸른 물감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2015. 5.30일 경기도의 비학산에서 들었던 산새의 울음소리...

이름 모를 그새의 울음소리를 딱 일 년 만에 200km나 떨어진 이곳 가야산자락에서 다시 듣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

 

그때 글을 읽어보니 혼자 산길을 걸으면서 꽤나 쓸쓸했던가 보다.

부슬부슬 보슬비 내리는 산길을 홀로 걸었다.

하늘이 푸르면 푸른 대로, 잔뜩 흐리면 흐린 대로 혼자 걷는 길이 좋다.

보는 사람이 없는데도 자꾸 무게를 잡게 된다.

묵직한 날씨 탓 일게다.’

 

그때, 산새와 대화를 주고받았다.

내가 부르면 새가 답을 하고, 새가 부르면 내가 답을 했다.

누구든지 새소리와 나의 휘파람소리를 구별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그 새 이름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고수님들! 이 새 이름이 도대체 뭐래유?

 

 

 

 

 

 

집터를 물색하기 시작한 3.4일부터 따지면 거의 3개월이 되었고, 건축이 시작된 때로 따지면 1개월이 지났다.

마당에 그뜩 쌓아놓은 목재만큼이나 마음이 무겁고,

어수선하게 헤뜨려놓은 물건들을 대할 때마다 늘 마음이 심란하더니,

건물이 제 모습을 갖춰가면서 마당이 깨끗해지니 마음이 한결 가볍고 느긋해졌다.

 

이제 깔딱 고개를 넘어선 느낌이다.

대목(大木)이 점검차 병원에 가는 관계로 일-월요일 연휴를 갖는다.

매일 동창(東窓)이 밝아오는 5시경이면 일어나서 밖으로 나섰지만 오늘은 늑장을 부리다가 다점심때가 되어서야 산모퉁이를 돌아 K사장 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고,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놀다가 다저녁때가 되어서야 돌아왔다.

 

 

 

 

 

같은 동네라도 덕숭산 서면(西面)을 가장확실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서쪽에서 동쪽의 덕숭산 정상을 본다.

산을 넘으면 수덕사다.

내가 하수(下手)이긴 하지만 언제 봐도 명당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주산과 좌청룡 우백호 그리고 혈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내가 갈 때마다 k사장한테 좋은 자리임을 강조했더니 새로운 소식을 전해준다.

 

내가 혈()이라고 표시한 저곳에 누가 산주(山主)도 모르게 묫자리를 만들어 놓았다며,

혹시 알고 있느냐고 동네사람에게 묻더란다.

자세히 살펴보니 흔적이 보일 듯 말 듯하다.

 

 

 

 

 

왼쪽 중계탑이 서있는 곳이 가야봉, 오른쪽 봉우리가 원효봉, 그리고 안부가 회목고개다.

회목고개를 넘으면 상가저수지와 남연군묘가 나온다.

덕숭산이든 가야산이든 아직 올라보지도 못하고 쳐다보면서 재고만 있다.

 

 

 

감꽃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불루베리

 

 

매실

 

 

강남콩

 

 

 

 

 

 

 

 

 

 

 

요걸 모르는 사람이 있으려나? 감자꽃.

 

 

 

나도 나중에 데크에다가 요런 걸 올려놓아야겠다.

 

 

 

정면에 요렇게 데크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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