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구마묵 만들기.

백수.白水 2016. 12. 20. 20:22



아침에 큰 통의 윗물을 따르고 나니 도토리녹말앙금이 맡바닥에 가라앉았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니 물기가 말라서 거북등처럼 갈라졌다좀 더 말려서 덩어리를 부수면 고운 도토리가루가 될 것이다.



집에서 도토리가루를 만드는 방법은 기왕에 설명을 했고...


요즘은 도토리방앗간이 생겨서 편하게 도토리가루를 얻게 되었다.

방앗간에서는 도토리앙금을 어떻게 만들까?

 

방앗간에서는 통째로 분쇄하므로 껍질을 깔 필요 없이 그냥 물에불려서 가져가면 된다.

맷돌기계에서 곱게 갈려 나온 도토리는 특수 제작한 자루에서 탈수를 하면 녹말을 함유한 물이 빠져나오게 된다.

이 물을 원심분리기에 돌리면 맹물은 밖으로 빠져나오고 도토리앙금만 남는다.

앙금을 가져가서 말린 후에 부수어 도토리가루를 만드는 일은 소비자의 몫이다.

 

방앗간의 원심분리기는 90kg, 180kg 두 가지다. 손님들은 내 것만을 따로 돌려주길 원하지만 도토리와 물의 양이 적당해야 자루가 원심분리기 안에서 탕탕 부딪히며 앙금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 것과 합쳐서 짜야하는 단점이 있다.

 


우리조상들은 메밀묵이나 녹두로 만든 청포묵 말고도 동부콩으로도 묵을 만들어 먹었다



도토리묵을 만드는 방식으로 고구마묵을 만들었다고구마는 생각 외로 녹말이 많이 나온다.



한꺼번에 많이 만들 필요도 없다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가정용분쇄기로 갈아서 녹말앙금을 내고말릴 필요 없이 그냥 묵을 쑤면 된다.



도토리묵에 비해 찰기가 떨어지지만 맛은 청포묵에 가깝고채를 썰어 동치미국물에 넣은 고구마묵사발은 일미(一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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