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호주

9. ①할렛 코브 해변(Hallett Cove Beach)에서

백수.白水 2017. 12. 23. 07:23

호주7일차: 2017.12.21(목)



애들레이드의 노스테라스(North Terrace)에 있는 “애들레이드 기차역 씨포드(Seaford) 기차역”을 오가는 기차를 이용하면 브라이튼 · 씨클리프 · 할렛코브... 등의 아름다운 서쪽해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테라스(terrace): 비슷한 주택들이 연이어 붙어있는 거리, 계단식 관람석이나 논밭다랑이, 계단모양의 뜰. 해안단구. 가로 중앙의 녹지대나 중앙분리대.

 

집에서 250m거리에 있는 와라데일(Warradale)역에서 기차를 타고 여섯 역을 지나서 15분 만에 할렛 코브 비치(Hallett Cove Beach)역에 도착했다.




Adelaide Seaford Railway Station간 기차노선도 동영상 보기 https://goo.gl/maps/nJYJMTZULUM2













역사도 기차내부도 주변 환경만큼이나 깨끗하다.



오늘도 4 살배기 손녀와 함께...



Hallett Cove Beach 역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가정집앞뜰의 꽃들이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그림같다.








숨 막히는 도심이 아니라 해안절경이 내려다보이는 이런 잔디공원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이들은 정말 복 받은 거다. 많지는 않지만 젊은 어머니들이 애들을 데리고 와서 잔디밭에서 놀며 놀이기구를 태우고, 해변을 함께 거니는 모습이 무척 밝고 행복해 보인다.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한가롭고 고요한 해변, 호주에 와서 하얀 모래해변만 보다가 처음으로 만나는 몽돌해변이다. 이곳에서는 몽돌해변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듯하지만 억겁세월의 파도 곧 歲波(세파...요거 내가 만들어낸 말이다)에 씻겨 몽실몽실한 각양각색의 돌들이 바닷물만큼이나 깨끗하다.



아름다운 색깔의 스펙트럼처럼 무지개처럼 몇 개의 층이 생겼다.

몽돌과 바닷물이 만나 평선(平線)을 이루고, 새파란 바닷물이 구름을 만나 수평선(水平線)을 이루며

여기에다가 흰 구름층이 푸른 하늘을 만나 이렇게 또 하나의 평선(平線)을 만들어냈구나!

자연의 조화로움에 망망대해(茫茫大海)는 결코 공허하지 않다.







바닥에 깔린 거대한 암반이 풍랑에 움푹움푹 팽겨 별스런 모습.



밀려오는 파도가 선으로.. 띠로.. 또 다른 평선이 되었다.









조그마한 조개와 바다고동 등이 제법 많이 나온다.



특이한 문양의 돌을 찾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요거는 물고기가 노닐다가 화석이 된 것 처럼 보인다.





환상적인 대자연의 풍광을 무딘 필설로 예찬할 수도 그러한 재주도 없구나.

그저 숙연해질 따름이라! 멍하니 쳐다보고있어도 좋고, 무심히 해변을 걸어도 좋다.



맑고 산뜻한 광채가 환하게 빛을 발하니



이런 걸 일러 보석이라 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보면 구름층이 훨씬 선명하다.










다음에 다시 찾아가서 Black Point와 워터풀강을 둘러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