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서산 연암산(鷰巖山, 440m) 임도(林島)를 걷다.

백수.白水 2020. 1. 13. 17:00

수덕산아래 수덕사가 있고, 연암산(鷰巖山) 아래에 천장사가 있다.

주변에 있는 산과 절이라서 자주 찾는다.

 

 

서산 연암산(鷰巖山, 440m)은 제비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상이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서산시 고북면에 위치한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서해의 천수만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일몰명소로 알려져 있다.

날이 좋은 날은 서산 A방조제와 간월도와 안면도까지 조망된다.

 

 

 

지금까지는 독고개에서 자동차로 임도를 따라 연쟁이고개까지 올라가서 주차한 후, 천장사나 연암산 정상을 올라 다녔는데, 매번 그 길이 그 길이라서 당연히 식상할 수밖에 없었다.

새로워지기 위해서 새 길을 찾아 나섰다.

 

원터골에서 부터 연암산 기슭을 돌아 초록리까지 이어지는 임도가 아주 잘 나있다.

초록마을동네까지는 내려가지 않고 임도를 걸었다.

임도를 걷다보면 고개에서 연암산정상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있다.

앞으로 그 산길로 한번 정상에 올라볼 생각이다.

 

연암산에 성터가 있다고 하니 한번 보고 싶고, 가야산기슭을 따라서 도로가 나있기 때문에 너무 가까워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가야산줄기의 서쪽 면을 확실하게 조망하고자함이다.

 

 

 

임도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다.

 

 

 

고개까지는 2.5km, 초록마을까지는 7.1km.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고, 계곡을 따라서 산을 오르내리는 길이 생겼다.

 

 

 

고개쉼터

 

 

 

연암산까지 2.9km로 그리 멀지 않다.

 

 

 

 

 

 

고개에서 임도를 한 모퉁이 돌아가니 오른편(서쪽)으로 천수만이있는 평야지가 펼쳐진다.

가운데 보이는 산은 도비산으로 그곳에 부석사가 있다.

 

 

 

서산해미면(읍성)과 그 뒤로 멀리 서산시가지가 보인다.

 

 

 

천수만 쪽, 보이는 동네는 초록마을.

 

 

 

임도뿐만 아니라 산길에도 말발굽흔적이 많다. 말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는 증거다.

 

 

 

되돌아가는 길, 다시 한 번 서산해미와 서산시가지.

 

 

 

 

산수저수지

 

 

 

나무에 오리 알만큼이나 큰 마른 흙덩이가 달라붙어 있다.

 

 

 

호기심에 끌려 떼어 냈더니 완전 흙벽돌처럼 단단하다.

 

 

 

구멍이 7, 구멍마다 애벌레가 들어있다.

추운 겨울을 버텨낸 연약한 애벌레가 살아서 꿈틀거린다.

아플사! 이거 살생을 해버렸구나. 벌인지? 다른 곤충인지? 알 수 없다.

 

 

 

원점으로 내려오는 길, 가야산정상이 보인다.

 

 

 

처음에는 길에 찍힌 발굽이 궁금했었는데 나중에 이 똥을 보고나서야 말똥임을 알게 되었다.

 

 

 

한서대학 북쪽에 있는 산, 그 뒤로 가야산정상과 석문봉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