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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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체증이 뚫리다. 상수도관 자연통수(通水)

백수.白水 2022. 3. 13. 14:42

 

2020.1월 우리나라에 첫 확진환자가 발생되면서 시작된 코로나19’ 

어느덧 2년을 넘기고 3년차에 들어섰는데도 수그러들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산불처럼 가늠할 수 없는 정점을 향해 기염을 토하고 있다.

 

게다가엎친 데 덮친 격또는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말은

이런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강원·경북지역에 산불이 덮쳤고,

소련의 침략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화염이 타오르며

포성이 지구촌을 흔들고 있으니 가히 아수라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고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인 것이지...

인간세상이 무서운지라 봄은 얼어붙어

우수·경칩(03.05)이 지났는데도 땅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농업용수로 쓰려고 땅속으로 (간이)상수도관을 묻은 건데,

경칩이 지났는데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

202002.11일에, 202102.14일에 자연통수(通水)가 되었지만

금년에는 예년보다 한 달여를 더 기다려도 불통이니 난감하다.

 

건조해서 마늘과 양파 등 남새밭에 물을 뿌려줘야 하는데

혹시 땅속에서 얼어 터졌나? 아니면 고장이 난건가?

답답하지만 3월말까지만 기다리고, 안되면 4월에 땅을 파고 공사를 벌이기로 하고

3.10일, 우선 집안에서 수돗가로 호스연결 후 밭에 물을 주었다.

 

다음 날 외출 후 돌어와 혹시나 하며 수도꼭지를 돌리니 물이 콸콸 쏟아진다.

이 무슨 횡재란가한 달 묵은 체증이 뚫리며 찾아드는 안도와 통쾌함.

공사를 서두르지 않고 참고 기다린 보람을 느낀다.

 

다사다난한 2022년!  완연한 나의 봄날은 3.11일에 열렸다.

온 누리에 따사하고 평화로운 봄날이 찾아오리니...

 

 

3.13() 온종일 내리는 보드러운 봄비,

산불을 잠재우고 목마른 대지가 해갈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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