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나의 이야기

처서(處暑8.23일)를 맞으며....

백수.白水 2022. 8. 24. 11:30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이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한다. 처서 무렵이면 벼의 이삭이 패는 때로 다른 때보다 한가한 농사철이다.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기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고 한다.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발췌>

 

 

 

대체로 처서에서 시작해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로 보는데,

이번에도 계절의 순행(循行)이 절묘하게 맞아 돌아간다.

처서가 지나면서 조석으로 싸늘한 기운에 반팔 옷을 벗고 긴팔로 갈아입었다.

폭염과 장마가 지속되는 동안 멈췄던 산길걷기를 오늘부터 다시 시작했다.

 

 

 

요즘은 한가함을 즐기며 배추, , 총각무, , 쪽파 등 시나브로 김장채소심기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충해(蟲害)가 너무 심한 양배추는 그동안 심지 않았었는데 금년에는 30포기정도 심어볼 생각이다.

그렇다고 농약을 과하게 쳐서는 안 되는지라 모기장 비슷한 한랭사(寒冷紗)를 씌워서 키울 생각이다.

농자재마트에 전화를 걸었다.

 

문: 한랭사 가격이 얼마입니까?

답: 1마에 500원입니다.

문: 1마요? 1마는 몇 미터인지요?

답: 2마에 1.8m쯤 되니까 90cm정도 될 겁니다.

 

참 생소하다. 예전에 옷감이 마 단위로 거래된다는 것을 기억하기는 하지만

계량단위가 미터법으로 통일된 지금도 옷감은 1, 2...로 거래하는가?

도대체 1마의 기준 길이는 얼마일까?

 

뒤져서 찾아보았다.

() = 야드파운드법에 의한 길이의 단위. 기호는 yd.

1= 1야드 = 3피트 = 91.44cm

피트(feet) = 12인치(30.48cm). 기호는 ft. 1인치= 2.54cm.

야드를 사용하던 골프장도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