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壽石에 대해서 잘 모른다.
탐석(探石)을 해본적도 없다.
15년 전쯤 금강의 상류인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강가에서
집안 형제자매 가족들이 야영하며 천렵을 했다.
그때 우연히 눈에 들어온 호랑이 무늬의 호피석(虎皮石) 한 점.
어머니 뱃속에 있는 태아를 닮았다.
어떻게 보면 부엉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수석이다.
처음에 좌대까지 만들었고 자주 닦아주며 관리했다.
그런데 언젠가 이사하면서 좌대가 없어졌다.
그저 집안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아내는 집안 청소할 때마다 마당에 내던진다.
그러면 나는 다시 주워 들이고...
몇 번째인지 모른다.
매끈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모양이 괜찮아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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