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대보름으로 가는 열사흘 달처럼,
구름을 가는 달처럼, 마음은 고향으로 이 밤을 달린다.
나그네 < 박목월 >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 남도 삼 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
산이 날 에워싸고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아라한다
밭이나 갈고 살아라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 낳고
흙 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 찔레처럼 살아라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한다
바람처럼 살아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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