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 젊은 시절 미아리에서 주먹질 좀 했는데 의리가 있고 정이 많으며 곰살스럽게 요리도 잘하고 식도락을 즐긴다. 아내가 충남 홍성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으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토요일에 내려갔다가 월요일 새벽에 올라온다.
우리 집에는 일 년에 서너 차례 놀러오는데 어제는 서울에서 만나자고 해서 우리가 나갔다. 만날 때마다 제철에 나오는 꽃게, 전어, 쭈꾸미 등 서해안의 싱싱한 특산물을 잔뜩 가지고 올라오니 항상 푸짐하다.
이번에는 횡성한우만큼이나 유명한 홍성한우를 도축장에 부탁해서 최고등급으로 가져왔고, 쭈꾸미도 잔뜩 사왔다. 멍게 젓에다가 구하기 힘든 자젓, 그리고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 주지스님이 보내주신 산마늘장아찌까지 곁들이니 진수성찬이다. 특히 백미는 예산의 쇠머리장터국밥, 예산시장에 가면장날만 문을 여는데 소문난 맛 때문에 항상 초만원, 내가 좋아한다고 그것까지 사들고 왔으니 가을날 최고의 저녁식사를 즐겼다.
나보다도 아내를 친정오빠처럼 더 챙긴다. 집에서 먹으려고 농사지은 사과와 배, 그리고 유명한 광천의 각종 젓갈까지 한 보따리 챙겨준다. 김장할 때 쓸 새우젓은 다음 주에 가져올 테니 따로 준비하지 말란다.
오래가는 친구. 상대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마음이 정이란 것을 매번 느낀다.
쭈꾸미를 데쳤다.
멍게젓
산마늘장아찌
홍성한우
나보다도 아내를 친정오빠처럼 더 챙긴다. 집에서 먹으려고 농사지은 사과와 배, 그리고 유명한 광천의 각종 젓갈까지 한 보따리 챙겨준다. 김장할 때 쓸 새우젓은 다음 주에 가져올 테니 따로 준비하지 말란다.
오래가는 친구. 항상 상대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마음이 정이란 것을 느낀다.
조개젓
어리굴젓
꼴뚜기젓
갈치속젓
쭈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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