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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임진강둑을 걷다(두지나루-육계토성)

백수.白水 2012. 1. 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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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7(日요일) 임진강을 거슬러 상류(西)쪽으로 육계토성(六溪土城)을 향해 걷기로 했다. 우리나라최북단지도를 닮은 임진강의 흐름, 쌍봉낙타의 잔등, 푹 꺼진 곳이 두지나루요 백두산이 솟아오른 곳이 육계토성이 있는 積城면 舟月리다. 임진강은 1996년, 1998년, 1999년의 대홍수를 겪으며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북측댐의 갑작스러운 방류로 많은 피해를 입어왔다. 그간 대규모의 제방공사가 있었고 특히 작년도 10.26일 연천군일대의 군남홍수조절댐 준공으로 이제 큰 시름은 덜었지만 상류 댐의 건설로 평소 흐르는 물의 량이 많이 줄어든듯하다. 농경지보다도 훨씬 높아진 강둑, 南岸의 두지나루 제방에 오르면 사위가 훤히 눈에 들어온다.

이곳 임진강유역은 교통이 불편했으나 37번국도(지도: 주황색)를 우회하는 도로(지도: 주황색점선)의 개통으로 이제 접근이 훨씬 편리해졌다.

 

새로 건설 중인 장남교, 강 건너 오른쪽으로 새로 조성된 전원주택단지가 보인다. 저곳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바로 뒷산으로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형국이다.

이곳도 강, 모래톱, 河床(둔치), 제방, 제방도로, 농경지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제방에서 바라본 남쪽의 적성시내

 차를 타고 무심하게 지나치기만 했던 강건너 연천 원당리의 전원주택단지. 궁금해서 귀가 길에 찾아 올라갔다.

 

아래로 임진강이 흐르고 적성시내너머 감악산도 훤히 눈에 들어온다.

칠중성이 있는 가월리가 보이고

주월리도 아주 가깝다. 높지는 않으나 북풍을 막아줄 산을 등지고 앉은 남향, 청룡 백호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앞에 임진강이 흐르고 들판이 펼쳐지고 멀리 감악산이 안산의 역할을 한다. 背山臨水의 吉地. 아내가 맘에 들어 한다. 글쎄...어쩔까?  생각 좀 해 보자.

감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적성소재지를 관통한 후 임진강으로 흘러드니 雪馬川이다. 깊고 넓다. 제방이 축조되기 전에는 홍수 때 적성시내까지 물이 차올랐고 예전에는 배가 적성까지 드나들었다고 한다.

 

 배수펌프시설.

 제방에서 본 가월리 주월리의 넓은 들판, 가히 평야라 부를만하다. 제방이 없다면 침수로 인해 농사를 짓지 못할 땅이 많다.

 

제방보다 훨씬 낮은 곳에 펼쳐진 평야, 옛날 이지역의 모습이 상상된다.

 

원당리 뒷산이 보인다.

 멀리 원당2리에 있는 장남면 사무소도 보인다.

주월리마을. 낮은 산 주위를 빼고는 거의 침수지역 이었을 듯.

귀가 길, 논에서 청둥오리떼가 날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