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폭설

백수.白水 2012. 1. 31. 17:48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

털어도 쓸어도 소용이 없다.

푹푹 쌓이며 폭설조짐을 보인다.

산새, 들새, 기러기는 어디로 숨어들었을까?

앞마당을 기웃거리던 도둑고양이도 자취를 감췄다.

보드러운 솜이불 하얗게 뒤집어 쓴 채 고요로 빠져드는 밤.

이불속에 발 집어넣고 도란도란 군것질이나 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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