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
털어도 쓸어도 소용이 없다.
푹푹 쌓이며 폭설조짐을 보인다.
산새, 들새, 기러기는 어디로 숨어들었을까?
앞마당을 기웃거리던 도둑고양이도 자취를 감췄다.
보드러운 솜이불 하얗게 뒤집어 쓴 채 고요로 빠져드는 밤.
이불속에 발 집어넣고 도란도란 군것질이나 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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