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살며 사랑하며/우빈 하빈네

재롱이 잔치

백수.白水 2012. 2. 13. 18:11

주말에 손자재롱잔치에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날씨가 푸근해서 인지 교통체증이 심해 섰다가기를 반복하다보니 평소 세 시간이면 뒤집어 쓸 거리를 5시간이나 걸려 도착했습니다.

 

요즘 3-5세까지는 유아원에 6-7세까지는 유치원에 보내나 봅니다. 이제 유아원은 구식이고, 자녀교육에 신경 좀 쓰는 사람들은 놀이학교가 대세라 하는데 한해과정을 마치고 나면 옛날 학예회식으로 발표회를 한답니다. 박물관공연장을 빌리고 대학교수가 나와서 사회를 보는 등 그 규모나 짜임새에 今昔之感을 느끼게 됩니다. 나 보다는 아들세대, 아들보다는 손자세대의 아이들은 물질적으로 아무런 부족함 없이 좋은 환경에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으니 다행스럽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면에는 그늘진 구석도 보입니다. 교육비가 대학생등록금 만큼이나 들어가고  어느 곳은 그보다 훨씬 비싼 곳도 있다하니 어디 애 낳을 엄두나 나겠습니까? 어릴 때부터 교육기회의 불평등이 시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앞으로 유아 교육비를 월 15만 원정도 보조해 준다고 하는데 하여튼 젊은 부모들 많이 힘들어 합니다.

 

박물관 주위를 둘러보고 천안박물관 개관 3주년 기념특별전‘박문수 천안에 잠들다’를 관람했습니다.

 

나이 들어가며 찾아오는 건망증, 관리 잘 해야겠습니다. 아내가 전기장판 스위치를 끄지 않고 온 것 같다고 하니 갑자기 불안해졌습니다. 하루저녁 자고 다음날 밤길을 서둘러 올라왔는데 전기장판은 점잖게 잘 꺼져있습니다.

 

 

 

 

 

 

 

 

 

 

 

 

 

 

 

 

 

 

 

 

 

 

 

 

 

 

 

 

 

 

'살며 사랑하며 > 우빈 하빈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나들이  (0) 2012.04.07
아내의 생일  (0) 2012.03.04
까치설과 큰 아들 생일  (0) 2012.01.22
백일(손자 no 2. 하빈)  (0) 2011.11.16
운동회(손자 no 1. 우빈)  (0) 201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