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설을 코앞에 둔 섣달그믐날! 점심식사 후 서해바다 천수만쪽으로 나간다. 오천항(보령충청수영성)과 대천해수욕장을 둘러 보령터널을 통과 - 안면도 경유하여 돌아 올 참이다. 나에게 바다와 섬은 늘 그리움이다. 그리움이 가슴깊이 저려올 때면 불현듯 포구(浦口)로 달려가고 싶다. 「 그래 말하지 말라. 저마다의 포구 하나씩 품고 왔던 길 되짚어 돌아가 살면서 오래 질끈 눈 감고 말 없도록... “....떠난다고 내 안의 그리움이 떠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깊은 그리움이 내안을 꽉 채울 뿐이다. 그렇다고 떠나지 않을 수도 없다. 떠나지 않고 온전할 어떤 것도 없다. 뻘밭은 여전히 깊다. 누구도 깊이 빠져있지 못하면서 빠져 있다. 세상은 깊은 뻘밭과 같다. 아무리 용맹한 사유로 무장한 전사라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