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제7장>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불자생 고능장생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耶 故能成其私
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비이기무사야 고능성기사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불자생 고능장생
所以: 이유, 원인, 수단. 者는 것으로 풀면 되고.
且(차): 또, 또한, 장차, 만일, 구차하다, 어조사(저)
중하고 큰일을 重且大하다고 하는 것처럼 長且久는 길고 오래 되다.
天長地久는 天地長久의 다른 표현이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까. 하늘같은 가없는 은덕을 어디 대어 갚사오리’어린 시절 이글을 대할 때마다 어머니가 날 낳았는데 왜 아버지가 낳았다고 할까하고 오랜동안 의문을 가졌었다. 남자가 씨(精子)를 제공하고, 여자는 그 씨를 받아 태반에서 길러나고, 태어나서도 유년기에는 어머니의 손길이 많이 가니 이치적으로야 맞는 말이지만 달리 보면 '부모님 날 낳아 기르셨다'고 해야 자연스럽다. 곧 父生 母育之 恩(아버지가 낳으시고 어머니가 기르신 은혜)을 父母 生育之 恩(부모님이 낳고 기르신 은혜)로 풀어야 자연스럽다는 말이다.
따라서 天長 地久도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되었다고 하는 것보다는, 天地 長久로 천지는 아주 오래 되었다고 해야 좀 더 자연스러운 풀이가 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悠久(아득하게 오래)와 長久(매우 깊고 오래)는 같은 말이다.
所以: 이유, 원인, 수단. 者는 것으로 풀면 되고.
且(차): 또, 또한, 장차, 만일, 구차하다, 어조사(저)
중하고 큰일을 重且大하다고 하는 것처럼 長且久는 길고 오래 되다.
➀ [王弼] 注‘自己의 生을 늘리려고 하면 他物과 다투게 된다.’고 했다.
➁ [河上公] 注‘汲汲히 스스로만 넉넉히 할 利를 구하고, 남에게서 뺏어 자기에게 준다 고 했다.’
自利自欲으로 해석했다.
➂ 그러나 여기 生을 生成으로 보고 스스로 生成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自己가 萬物의 生成者라고 하는 意識을 갖지 않는다는 뜻으로 解釋하기도 한다. 그러한 意識이 없으니, 능히 오래 살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운창>
[풀이] 천지는 길고 오래되었다. 천지가 능히 長久한 것은천지가 스스로만 살고자(存在)하지 않으니 능히 오랫동안 존재하는 것이다.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耶 故能成其私
시이성인후기신 이신선 외기신이신존 비이기무사야 고능성기사
身: 몸, 신체, 나, 자기, 자신, 몸소, 친히(親-), 출신(出身), 신분(身分)
先: 먼저, 앞선 사람(先驅), 앞서다, 이끌다, 나아가다, 높이다, 뛰어나다.
非以(아니다) 其無私(사사로움이 없어야) 耶(의문조사) 故能成其私(능히 사사로움을 이룬다)
[풀이] 後其身而 身先하고 外其身而하니 身存이라는 말인데 그러므로 성인은 자신을 앞세우지 않아야 자신을 높이게 되고, 벗어나(在野) 있어야 스스로를 보존하게 된다. 사리사욕이 없어야 능히 사사로움(自我)을 이루지 않겠는가.
[정리]
천지는 아주 오래되었다. 이는 천지가 스스로만 살고자하지 않으므로 능히 오랫동안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도 자신을 앞세우지 않아야 자신을 높이게 되고, 벗어나(在野) 있어야 스스로를 보존하게 된다. 사리사욕이 없어야 능히 사사로움(自我)을 이루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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