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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길을 /도덕경

<도덕경 제27장> 善行無轍迹..

백수.白水 2012. 4. 30. 07:05

<제27장>

善行無轍迹 善言無瑕謫 善數不籌策 善閉無關鍵而不可開 善結無繩約而不可解

선행무철적 선언무하적 선수불주책 선폐무관건이불가개 선결무승약이불가해

 

是以聖人 常善救人 故無棄人 常善救物 故無棄物 是謂襲明

시이성인 상선구인 고무기인 상선구물 고무기물 시위습명

 

故善人者 不善人之師 不善人者 善人之資 不貴其師 不愛其資 雖智大迷 是謂要妙

고선인자 불선인지사 불선인자 선인지자 불귀기사 불애기자 수지대미 시위요묘

 

 

 

善行無轍迹 善言無瑕謫 善數不籌策 善閉無關鍵而不可開 善結無繩約而不可解

선행무철적 선언무하적 선수불주책 선폐무관건이불가개 선결무승약이불가해

 

轍(철): 바퀴 자국, 궤도, 車道, 흔적(痕跡ㆍ痕迹), 노선, 진로, 행적,

迹: 자취, 발자취, 업적, 行跡ㆍ行績ㆍ行蹟, 관습, 선례, 길, 좇다, 살펴보다

瑕: 허물, 티, 옥의 티, 틈, 멀다, 어찌

謫: 귀양 가다, 꾸짖다, 책망하다(벌하다), 결점, 운기, 재앙(災殃), 허물

籌: 살, 투호살, 꾀, 산가지, 제비, 꾀하다, 징발하다

籌策: 이해(利害)를 타산한 끝에 생각한 꾀, 계책(計策), 또는 책략(策略).

關: 관계하다, 닫다, 끄다, 가두다, 관문(關門), 기관(機關), 빗장, 난관(難關)

鍵: 열쇠, 자물쇠, 문빗장, 비녀장, 건반(鍵盤), 부러지다, 절단되다

關鍵: 빗장과 자물쇠, 事物의 가장 중요한 곳

繩: 노끈, 줄, 먹줄, 법, 바로잡다, 잇다, 기리다, 재다, 판단하다

 

[풀이] 잘 걸어가는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에 흠이 없으며,

계산을 잘하는 사람은 산가지를 쓰지 않고, 문을 잘 닫는 사람은 빗장을 걸지 않아도 열리지 않고,

잘 묶는 사람은 매듭을 짓지 않아도 풀어지지 않는다.

 

 

 

是以聖人 常善救人 故無棄人 常善救物 故無棄物 是謂襲明

시이성인 상선구인 고무기인 상선구물 고무기물 시위습명

 

襲: 엄습하다, 치다, 잇다, 물려받다, 인하여, 거듭하다, 맞다, 덮다, 겹, 층

 

[풀이] 이로써 성인은 항상 좋은 사람을 구하니 버릴 사람이 없고,

항상 맞는 물건을 구하니 버릴 물건이 없다. 이를 일러 襲明(밝음을 지님)이라 한다.

 

 

故善人者 不善人之師 不善人者 善人之資 不貴其師 不愛其資 雖智大迷 是謂要妙

고선인자 불선인지사 불선인자 선인지자 불귀기사 불애기자 수지대미시위요묘

 

師資: 스승과 제자의 관계. 승으로 삼고 의지함. 스승에게서 학예(學藝)를 받아 잘 다듬어 유익하게 함

雖: 비록, 아무리 ~하여도, 그러나, 도마뱀붙이, 벌레 이름, 밀다, 추천하다

 

要妙는 窈妙深遠, 깊은 眞理를 말한다. 여기 雖智大迷 是謂要妙는 [韓非子]에 “雖知大迷 是謂之要妙”라 나온다.<운창>

 

[풀이] 고로 善人은 선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 되고, 선하지 못한 사람은 선인의 바탕(제자)이 된다.

스승을 귀히 여기지 않고 바탕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비록 지혜롭다 할지라도 혼미함이 크다.

이를 일러 要妙(深遠한 묘함)라 하는 것이다.

 

 

[정리]

잘 걸어가는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에 흠이 없으며, 계산을 잘하는 사람은 산가지 등의 계책을 쓰지 않고, 문을 잘 닫는 사람은 빗장을 걸지 않아도 열리지 않고, 잘 묶는 사람은 매듭을 짓지 않아도 풀어지지 않는다.

 

이로써 성인은 항상 좋은 사람을 구하니 버릴 사람이 없고, 항상 맞는 물건을 구하니 버릴 물건이 없다. 이를 일러 襲明(밝음을 지님)이라 한다.

 

고로 善人은 선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 되고, 선하지 못한 사람은 선인의 바탕(제자)이 된다. 스승을 귀히 여기지 않고 바탕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재능이 있다할지라도 혼미함이 크다. 이를 일러 要妙(深遠한 묘함)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