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길을 /도덕경

<도덕경 제32장> 道常無名...

백수.白水 2012. 5. 1. 09:23

<32>

 

道常無名 樸雖小 天下莫能臣也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賓 天地相合以降甘露 民莫之令而自均

도상무명 박수소 천하막능신야 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빈 천지상합이강감로 민막지영이자균

 

始制有名 名亦旣有 夫亦將知止 知止所以不殆 譬道之在天下 猶川谷之於江海

시제유명 명역기유 부역장지지 지지소이불태 비도지재천하 유천곡지어강해

 

 

 

道常無名 樸雖小 天下莫能臣也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賓 天地相合以降甘露 民莫之令而自均

도상무명 박수소 천하막능신야 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빈 천지상합이강감로 민막지영이자균 

 

: 순박하다, 質樸質朴하다(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 통나무, 바탕,

: 손님, 사위, 복종하다, 따르다, 굴복시키다, 존경하다, 어울리다, 화친하다

: 도의 본질로 늘 영원하고 변함없이 존재함을 말한다.

: 비록, 아무리 ~하여도, 그러나, 도마뱀붙이, 벌레 이름, 밀다, 추천하다, 짐승 이름 ()

 

<1>無名天地之始라 했다. 無名의 사전적 의미는 이름이 없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음이고 법률에서는 특별한 명칭이나 규정이 없는 일체의...를 뜻한다.

 

<37>道常無爲라 했다. 무위는 자연그대로 되어 있고, 사람이 힘들여 함이 없음. 인연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 아닌 生滅 불변의 것, 하는 일이 없음이다.

 

따라서 道常無名無名天地之始를 압축표현 한 것으로 볼 수 있고 無名無爲와 통하니 도는 無爲로 시작되어, 곧 자연그대로라고 풀면 되겠다.

 

<37>無名之樸이라고 나온다. 無名無爲요 그 바탕이 통나무처럼 質朴(꾸민 데가 없이 수수)한 것이다.

 

<14>視之不見搏之不得名曰微라 나온다. 는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쥐어도 잡히지 않는 미(), 곧 미세하고 微妙한 특성을 小라 한것으로 본다.

 

[풀이] 道는 늘 無名(無爲)으로 존재한다. 통나무처럼 질박하나 미묘하여, 천하라도 능히 그것을 종속(신하로 삼을 수)시킬 수가 없다. 侯王(한나라의 왕)이 이러한 이치를 능히 지킨다면 만물은 스스로 복종하여 따르기를 원할 것이고, 세상이 화합하여 太平盛世가 되니 하늘에서 祥瑞로움이 내리고, 백성들은 강제하지 않아도 골고루 잘될 것이다.

 

 

始制有名 名亦旣有 夫亦將知止 知止所以不殆 譬道之在天下 猶川谷之於江海

시제유명 명역기유 부역장지지 지지소이불태 비도지재천하 유천곡지어강해

 

: 절제하다, 억제하다, 마름질하다, 짓다, 만들다, 바로잡다, 법도, 규정

所以: 까닭.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條件)

: 비유하다, 설명하다, 깨우치다, 깨닫다, 비유(比喩譬喩), 비유컨대

(): 오히려, ~부터, 원숭이, 망설이다, 움직이다(

 

[풀이] 질박한 통나무를 製材하여 물건을 만들고 이름을 붙이듯, 어떠한 규정과 규제를 만들고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면, 그 이름역시 이미 있는 이름이 되니, 그 또한 마땅히 장차 끝남을 알 수 있다. 그침을 안다며 위태롭지 않은 까닭에, 도를 세상에 비유하자면 작은 계곡의 냇물이 흘러서 큰 강과 바다를 이루는 것과 같다.

 

 

[정리]

道는 늘 無名(無爲)으존재한다. 통나무처럼 꾸밈이 없이 수수하지만 미묘하여, 천하라할지라도 그것을 능히 종속(신하로 삼을 수)시킬 수가 없다.

 

侯王(한나라의 왕)이 능히 이러한 이치를 지킨다면 만물은 스스로 복종하며 따르기를 원할 것이고, 세상이 화합하여 太平盛世가 되니 하늘에서 祥瑞로움이 내리고, 백성들은 강제하지 않아도 골고루 잘될 것이다.

 

질박한 통나무를 製材하여 물건을 만들고 이름을 붙이듯, 어떠한 규정과 규제를 만들고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게 되면, 그 이름역시 결국은 기왕에 존재하는 이름이 되니, 그 또한 장차 마땅히 끝남을 알 수 있다.

 

그침을 안다며 위태롭지 않은 까닭에, 도를 세상에 비유하자면 작은 계곡의 냇물이 흘러서 큰 강과 바다를 이루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