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나의 이야기

은혜는 갚는 것이 아니라 잊지 않는 것.

백수.白水 2012. 11. 20. 19:58

첫눈이 내린다는 小雪이 낼 모레,

오늘 아침기온이 영하 4도로 뚝 떨어졌습니다.

해뜨기를 기다렸다가 아침 10시부터 청국장 콩을 삶기 시작해서 오후 5시에야 불 때는 작업이 끝나고 콩을 앉혔습니다.

34일간 푹 띄웠다가 어릴 적 다정했던 고향친구에게 보내주려구요.

한 친구는 구미에 있는 00전자공업고등학교 교장이고, 한 친구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금년에 은퇴했습니다.

힘들게 살던 어느 한 시절에 그 친구들이 내개 보내준 우정을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청국장 몇 덩어리로 은혜를 갚을 수 있겠는지요.

친구들을 향한 나의 정성일 뿐이지요.

오늘도 옆집 젊은 애기 엄마 미란씨와 人生을 했습니다.

은혜는 갚는 것이 아니라 잊지 않는 것이라고...

 

내일은 우진네 할아버지가 콩을 턴다고 합니다.

완전무장하고 콩밭에 나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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