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욱국은 사립문 걸어 닫고 먹는다.’고 할 정도로 맛이 좋아 이웃과도 나누어먹지 않는다합니다.
‘신농본초경’에는 ‘아욱을 오래 먹으면 뼈가 튼튼하고 살을 찌우며 몸을 가볍게 하며 신장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장수한다.’고 기록돼 있다지요. 늦가을 된서리가 오기 전인 지금이 제철로 잎이 부드럽고 도톰하지요.
어릴 때 다슬기(고동, 도슬비)를 넣고 끓인 아욱국을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다슬기 구하기가 힘들어 아욱만 넣고 국을 끓이는데도 국에서 다슬기 맛이 납니다.
재래종시금치, 뽑아먹고 남는 것은 노지월동이 가능해서 봄에 먹습니다.
가을시금치와 가을상추도 여름철과 달리 잎이 단단하고 고소해서 입맛을 돋우는 별미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으나 월동이 되지 않는 이 대파를 동네사람들은 홑파라 하는데...
강추위가 오기 전에 뿌리 채 뽑아서 흙이 붙어있는 대로 비료포대에 넣어 집안에 들여놓으면 얼지 않고 마르지도 않아 겨우내 두고 먹을 수 있지요. 사진에 제대로 표현이 안 되어 그렇지 키가 80cm쯤 됩니다.
쪽파도 50cm쯤 컸습니다. 김장할 때 쓰고 남는 것은 월동을 시켜 내년 봄에 먹으면 됩니다.
붉은팥과 검정팥을 구분해서 재배하다가 금년부터는 섞어서 심는데 붉은 팥은 잡귀를 쫓아낸다는 동지 절기음식입니다.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해독과 혈액순환을 도와 혈중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하여 팥 앙금을 만들어 냉장고 넣어두고 수시를 팥죽을 끓여 먹습니다. 저녁에 먹으면 소화가 잘돼 좋습니다.
수서양단(首鼠兩端) 아시죠! 쥐가 구멍 속에서 목을 내밀고 나갈까 말까, 이쪽으로 갈까 저쪽으로 갈까 눈을 반짝이며 망설인다는 말인데...이 콩이 쥐 눈을 꼭 닮아 쥐눈이콩 · 서목태(鼠目太) 또는 ‘약콩’이라 합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비에 젖다. (0) | 2013.11.02 |
---|---|
김장무 (0) | 2013.10.30 |
지금도 마로니에는... (0) | 2013.10.23 |
서울대병원 (0) | 2013.10.23 |
도리깨질을 하다. (0) | 2013.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