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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태국-라오스

[68] 싸남 루앙과 민주기념탑을 걷다. / 방콕

백수.白水 2015. 4. 12. 18:49

2015.02.26.

 

내일 방콕공항에서 출국을 해야 한다. 여행 마지막 날, 일찍 아침식사를 마치고 왓 차나 쏭크람뒷편에 있는 숙소를 출발해, 걸어서 싸남 루앙 - 왓 프라깨우, 왕궁, 국방부 - 민주기념탑을 둘러보고, 택시로 귀환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아내의 친구가 살고 있는 람캄행으로 이동해서 회포를 풀며 같이 시간을 보내는 걸로...

 

 

 

싸남 루앙(Sanam Luang)

 

왕실 공원이라는 뜻의 긴 타원형 공원으로 카오산 로드와 왕궁까지 연결돼 있다. 공원은 라마 4세 때 만들어졌으며, 라마 5세 때 싸남 루앙 주변에 국방부, 교통부, 통신부, 국립 극장 등의 정부 건물을 신축하고 가로수를 심어 유럽풍의 공원으로 조성했다. 쏭끄란, 국왕 생일, 왕비 생일, 신년 행사 같은 큰 축제 기간에는 대형행사장으로 사용된다.

 

 

 

 

 

 

 

왕궁과 왓 프라깨우 (Grand Palace &  Wat Phra Kaew)가 보인다. 이곳은 태국을 대표하는 볼거리로 찬란하게 빛나는 황금빛 외관과 더불어 태국 종교 건축과 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불상인 에메랄드 불상 을 보관하고 있는 왓 프라깨우 (Wat Phra Kaew)를 포함해 프라 마하 몬티안 (Phra Maha Montien), 짜끄리 마하 쁘라쌋 (Chakri Maha Prasat), 두싯 마하 쁘라쌋 (Dusit Maha Prasat) 같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왕궁은 짜끄리 왕조를 창시한 라마 1세가 버마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짜오프라야 강 서쪽의 톤부리에서 현재 왕궁이 자리한 랏따나꼬씬으로 수도를 옮긴 1782년부터 그 역사를 시작한다. 그 후 새로운 왕이 등극할 때마다 건물을 재건축하거나 보수, 확장, 신설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벽은 하얀 색으로만 채색되어 있는데, 이것은 '라마끼엔'의 라바야나 신화에서 온 풍경이다. 이 사원의 내부에 있는 여러 입상들이 이 이야기에서 그려진 인물과 닮아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5m 크기의 거인인 ''(yak)이다. 또한 황금 첨탑을 감싸고 있는 원숭이 왕 또한 라마야나의 스토리에서 온 것이다.

 

 

 

 

 

 

 

국방부 (Ministry of Defence); 락 므앙에서 왓 포 방면 왕궁 벽을 따라가다 보면 보이는 유럽풍의 하얀색 건물이다. 라마 5세때 도시 경호를 위해 지은 병영 건물로 현재 국방부로 사용된다. 건물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
지만 아유타야 시대부터 사용된 40여 개의 대포가 전시된 야외 박물관은 관람이 가능하다.

 

 

 

 

 

 

 

 

 

민주기념탑 (Democracy Monument): 타논 랏차담넌 끄랑 (Thanon Ratchadamnoen Klang) 중간에 있는 24m 높이의 탑. 카오산로드에서 남동쪽으로 300m 거리이며 타논 딘써 (Thanon Dinso)를 따라 걸어 내려가면
왓 쑤탓을 거쳐 왕궁으로 갈 수도 있다.

1932년 6월24일, 절대 왕정이 붕괴되고 헌법을 제정한 민주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탑을 만들었다. 가운데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사람을 기리는 위령탑이 있고, 주변에 4개의 탑을 세웠다. 탑의 높이는 모두 24m로 6월 24일을 상징한다. 탑의 하단부에는 정부를 전복하려고 했던 인민당의 행적이 묘사돼 있다.

민주기념탑이 있는 랏차담넌 끄랑은 왕궁과 현재 국왕이 거주하는 찟라다 궁전(Chitralada Palace)을 연결한다. 도로 중앙에는 국왕이나 왕비의 사진이 연속적으로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국왕 생일이나 왕비 생일이 되면 휘황찬란한 야간 조명이설치되면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