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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도

아름다운 섬 우도(牛島)에서

백수.白水 2016. 1. 29. 07:20

2016. 01. 27() -제주도 24일째

 

폭설의 영향으로 01.24일부터27일까지 장장4일간을 방안과 집 부근에서 빈둥거리다가 드디어 성산일출봉에서 가까이 건너다보이는 섬, 우도를 찾았다.

제주도는 아직도 하얗게 눈 덮인 곳이 많은데 우도에 들어서니 눈이 전혀 오지 않은 것처럼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벌써 다 녹아버렸다고...사면을 에워싼 바닷물의 영향일거다. 역시 섬 속의 섬이다.

차를 싣고 들어가 천진항에서 시계방향으로 해안도로를 한 바퀴 돌고, 쇠머리오름(牛頭峰)을 올랐다.

 




우도(牛島)


제주시 우도면(牛島面)을 이루는 섬으로 면적 5.9, 가구수 778가구, 인구 1,601(2012)이며 해안선길이 17, 최고점 132m이다. 제주시 우도면을 이루는 섬으로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 구좌읍 종달리(終達里)에서 동쪽으로 2.8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비양도(飛揚島)와 난도(蘭島)가 있다.


1697(숙종 23)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국마(國馬)를 관리·사육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거주가 허락되었으며 1844(헌종 10)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운 모습 혹은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라고 하였다.


남쪽 해안과 북동쪽 탁진포(濁津浦)를 제외한 모든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쇠머리오름이 있을 뿐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대지이며, 고도 30m 이내의 넓고 비옥한 평지이다. 주요농산물은 고구마·보리·마늘 등이며, 가축 사육도 활발하다. 부근 해역에서는 고등어·갈치·전복 등이 많이 잡힌다.






우도팔경(牛島八景)

 

1경은 주간명월(晝間明月), 한낮에 굴속에서 달을 본다는 뜻이다. 섬 남쪽어귀의 광대코지[]’로 불리는 암벽 주위에 여러 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맑고 바람이 잔잔한 날이면 한낮의 태양이 수면에 반사되면서 동굴 천정에 비쳐 마치 둥근 달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2경은 야항어범(夜航漁帆)으로, 밤 고깃배의 풍경을 일컫는다. 6~7월이 되면 섬 전 지역에서 집어등을 켠 채 조업을 하는 수많은 멸치잡이 어선들의 휘황찬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섬 북동쪽 모래톱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3경은 천진관산(天津觀山)으로, 동천진동에서 한라산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우도의 관문에 해당하는 동천진동에서는 성산 일출봉과 수산봉(水山峰지미봉(地尾峰)을 비롯해 각종 기생화산을 품고 있는 한라산의 빼어난 절경을 볼 수 있다.

 

4경은 지두청사(指頭靑沙), 지두의 푸른 모래를 뜻한다. 등대가 있는 우두봉 꼭대기에서 바라본 우도 전경과 맑고 푸른 바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의 풍경을 통틀어 일컫는다.

 

5경은 전포망도(前浦望島), 우도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구좌읍 종달리(終達里)와 하도리(下道里) 사이의 앞바다에서 본 우도의 모습이다.

 

6경은 후해석벽(後海石壁)으로, 바다를 등지고 솟아있는 바위 절벽을 뜻한다. 동천진동 포구에서 바라본 동쪽의 웅혼한 수직절벽인 '광대코지'를 일컫는다.

 

7경은 동안경굴(東岸鯨窟), 동쪽 해안의 고래굴이라는 뜻이다. 우도봉 뒷마을의 '검멀레' 해변에 '콧구멍'이라는 2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예전에 거인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8경은 서빈백사(西濱白沙), 서쪽의 흰 모래톱이라는 뜻이다. 섬 서쪽에는 산호백사장이 하얀 빛으로 반짝이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지미봉의 경치도 유명하다.

 




여객터미널에서 가까운 올레1코스를 따라 언덕에 올라 성산일출봉의 또 다른 모습을 가까이서 조망했다.



성산일출봉에서 3km거리에 있는 우도는 실제와는 달리 긴 꼬리 섬으로 보인다.




성산포항



배에서 보이는 우도의 모습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찍었다.▼







우도는 마그마가 지하수를 만나 폭발을 일으켜 응회구를 만든 후 분석(송이)이 분출하고 용암이 흘러나와 만들어진 섬이다. ‘소머리오름으로 불리는 우도(牛島)의 응회구는 화산체가 비대칭으로 쌓여 말발굽모양을 하고 있다.



▼서빈백사(西沙)의 홍조단괴()




구좌읍 종달리(2.8km)에서도 이곳으로 여객선이 오간다. 종달리에 있는 자미봉(오름)의 모습.



이곳의 모래를 밟으면 다른 백사장의 모래처럼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 아니라 아주 가볍고 부드럽다는 느낌이 온다. 손으로 만져보면 돌이 부서져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다.




제주도 지질여행,  우도 (牛島)


우도 서쪽 상우목동 해안에는 아주 특이한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이 있다. 대체로 제주도내 해수욕장의 모래들은 조개껍질이나 암석 파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해 이곳의 모래는 눈이 부시도록 흰색을 띠며, 크기와 모양도 일반 모래와는 사뭇 다르다. 따라서, 예로부터 사람들은 이곳의 모래를 ‘산호모래’라 불러 왔으며, 우도에서 빼어난 경관 중의 하나인 ‘서빈백사(西)’로 부르고 있다.1).

이곳에 분포하는 모래는 저위도부터 고위도의 전 세계 해양에 분포하는 홍조류의 일종인 홍조단괴(, Rhodolith) 모래로 밝혀졌으며, 그 홍조단괴를 이루는 홍조류는 덮개상 홍조류의 일종인 Lithophyllum sp.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홍조단괴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2004년 4월 9일 천연기념물 438호로 지정하였다.

우도와 성산포(또는 종달리) 사이 해저는 오목한 골짜기 지형을 이루며, 수심은 평균 15m 정도(최대 20m)로 얕지만 유속이 1.3~1.5m/s로 빠른 편이다. 해저는 주로 견고한 암반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암반 위에 홍조단괴를 포함한 탄산염 퇴적물이 덮고 있다. 우목동 해안에 분포하는 홍조단괴 해빈은 이 곳 해저에 분포하는 홍조단괴가 오랜 기간 동안 파도에 밀려와 퇴적되어 형성된 것이다. 홍조단괴의 모양은 구형, 타형, 원반형에서부터 불규칙한 형태까지 매우 다양하며, 연평균 성장률은 0.25mm/year로 추정되었다. 따라서, 평균 직경 7cm 크기의 홍조단괴가 성장하기까지는 약 100년 정도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 북쪽 해안에는 대부분 패사로 이루어진 사빈 또는 사구들이 여러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우도의 해빈은 패사가 아닌 홍조사 또는 홍조단괴로 되어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우도의 해빈을 이루는 홍조단괴의 직경은 1cm 내외부터 5~8cm 정도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도의 해안가에 발달한 백색의 홍조단괴 해빈은 길이가 약 300m, 폭이 약 15m 이며 이 지역에 분포하는 흑색의 현무암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지역의 해안가에 발달한 홍조단괴 해빈은 과거에는 ‘산호사해빈’으로 잘못 알려져 왔으나, 해빈 퇴적물을 이루는 구성요소가 홍조단괴임이 밝혀졌다. 우도 해안가에 서식하는 홍조류는 광합성을 하여 세포 혹은 세포사이의 벽에 탄산칼슘을 침전시키는 석회조류 중의 하나로 해저에서 현재 서식하고 있는 홍조단괴의 경우에는 보통 직경이 4~5cm이며 형태는 전체적으로는 구형이며 표면이 울퉁불퉁한 모습을 보여준다. 보통 홍조단괴의 내부조직과 생식기관은 잘 보존되어 있다.

외국에서는 미국의 플로리다, 바하마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홍조단괴가 보고되며, 주로 암초주변에서 관찰되고 있다. 하지만 우도에서와 같이 홍조단괴가 해빈의 주 구성퇴적물을 이루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


검은색의 용암이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육각형으로 규칙적으로 갈라졌다. 이른바 거북등절리이다.

대부분 거북등절리의 수직단면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바다! 신비롭고 가히 환상적이다.




땅콩바닐라아이스크림 한 컵에 4,000원 모양도 맛도 예술이다.





전홀동 돌담공원
















불턱은 둥그렇게 돌담을 쌓아 바람을 막고 노출을 차단한 곳으로, 해녀들이 잠수복을 갈아입는 노천 탈의장이다. 이곳에서는 불을 지펴 추위를 녹이며, 동네 소식들을 전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물질기술을 전수하거나, 해녀회의를 하는 등 해녀 공동체를 형성하게 하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 1980년도부터 목욕시설을 갖춘 현대식 탈의장이 지어지면서 해녀들의 복지환경이 개선되었다.



하고수동해수욕장































우리일행이 이번 여행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으로 꼽은 전복 보말 톳 칼국수’1인분에 11,000원인데 진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으로 보양식을 먹은 느낌이다.




섬 속의 섬, 그 안의 비양도.






































벌집이 연상된다.
















검멀래 후해석벽(後海石壁)


























까마귀떼가 집단서식하는 영일동마을 




검멀레에서 우도해안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 파란색지붕이 아름다운 시골집들이 옹기종기 취락을 이룬 영일동마을이 내려다보인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한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전깃줄이 축 늘어지도록 까마귀가 떼지어 앉아있을 뿐만 아니라, 밭과 허공까지 까맣게 뒤덮고 있 가까이 다가가도 멀리 도망가질 앉는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까마귀를 구경하기가 힘든데 살면서 이렇게 많은 까마귀를 보는 것은 보느니 처음이다. 비옥하고 꽤나 넓은 땅에 유명한 우도땅콩을 심은 밭이 많이 보이는데, 아마도 이 점이 까마귀가 서식할 수 있는 동인(動因)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쇠머리오름(牛頭峰)을 오르다.






























우도담수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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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항













먹을거리를 사기위해 자주 이용하는 성산일출봉농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