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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도

제주올레길의 시작점, 말미오름(斗山峰)을 오르다.

백수.白水 2016. 2. 2. 08:26

2016, 01, 31() -제주도 28일째

 

오름으로 오르기 전 좁은 길에서 차를 돌려서 빼내려다 자동차 뒷 범퍼를 심하게 망가뜨리고 말았다.

서울에 올라가면 바로 수리를 해야 한다.


제주올레길의 첫 시작점이었던 제1코스(말미오름광치기해변) 15km중에서 절반인 종달리 옛 소금밭까지 7km를 걸었다. 그런 후에 행원포구로 올라가 바다낚시를 하는데, 바람이 얼마나 차고 매섭던지...

잡는 시늉만하다가 잠시 뒤에 접었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며,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제주올레길은 언론인 서명숙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20079월 서귀포시 성산포의 말미오름에서 섭지코지까지 제1코스(15.6km)를 개장한 이후 도보 여행길을 의미하는 단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지금은 마지막 제21코스까지 완성되어 제주도의 둘레를 크게 한 바퀴 돌아, 1코스의 출발지인 종달바당으로 돌아오는 길이 모두 연결되었다. 이에 따라 제주 올레길은 정규 21개 코스, 비정규(섬 및 산간) 5개 코스를 합쳐 모두 26개 코스, 430km에 이르는 길을 갖추게 되었다. 이는 서울~부산 경부고속도로(417)보다 긴 거리다.

 

각 코스는 일반적으로 길이가 15km 이내이며, 평균 소요시간이 5-6시간 정도이다. 주로 제주의 해안지역을 따라 골목길, 산길, 들길, 해안길, 오름 등을 연결하여 구성되며, 제주 주변의 작은 섬을 도는 코스도 있다.




말미오름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남쪽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북쪽에 걸쳐 있는, 해발145.9m(고도 127m)의 기생화산으로 분화구형태는 복합형이다. 말미오름은 얕은 바다 속에서 화산분출활동으로 생겨난 응회환의 수중분화구가 퇴적층을 생성하여 성장한 후 육상으로 융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흥초등학교.제주도의 농촌학교는 대부분 이처럼 곱게 채색이 되어 아름답다.



나무이름을 잘 모르겠다. 집에 돌아가거든 차분하게 찾아볼 것이다.


무밭

당근을 캐고 있다.



오름의 명칭은 1) 땅 끝에 위치하고 있어 말 미()라는 이름을 붙여 말미오름이라고 하였다는 설과 2) 산의 모양이 됫박 같이 생겨 말산봉(斗山峰, 두산봉)이라 하였다는 말이 있다.

곧 말() () > 말뫼> 말미로 변음(變音)되었으며, 斗山峰(두산봉)은 뜻을 담은 한자지명이라는 얘기다.






제비꽃(▲)과 물양지꽃(▼)이 피어있다. 말미오름에는 환경부가 특정 야생 식물로 지정한 왕초피, 개상사화가 식생하고 있으며 참억새와 야고 등도 집단 군락을 이루어 서식하고 있다.

 





이 표지(標識)가 간세’. 제주조랑말을 표현한 제주올레의 상징으로 게으름뱅이를 뜻하는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따왔다. 올레는 느리게 걷는 길이다. 간세와 화살표, 리본이 갈 길을 알려준다.


요즘은 흔치않은 탱자나무




오름에 올라서면 성산포의 너른 들판과 성산일출봉, 우도, 한라산은 물론 다랑쉬오름 등 제주동부의 오름 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네모진 성채처럼 보이는 것이 성산일출봉이고, 그 앞에 식산봉이 있다.


성산포의 너른 들판



우도가 눈에 들어 온다.



오름안의 넓은 밭에는 채소밭이 널찍널찍하게 자리 잡고 있다.





우뚝 솟아있는 산이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기생화산인 지미봉(地尾峰)으로 우도에서도 뚜렷이 보인다. 해발 165.8m이며 높이는 160m이다. 지미봉은 제주도의 동쪽 땅끝에 있는 봉우리를 의미한다.


정상에 조선시대의 봉수대흔적이 남아있고, 해안가와 가까워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저어새와 도요새가 많고 그외 희귀조류도 많이 관찰된다고 한다. 정상부에서는 우도를 포함하여 제주도의 동쪽 해안을 조망하는 경치가 좋고 매년 11일에는 해돋이행사가 열리고 있다.






오름 안에는 웅덩이와 좁지만 제대로 된 습지도 생겼다.


















간세가 알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을 가르키고 있다.




올레길의 상징인 리본이 바람에 나부낀다.








지미봉과 그 아래 종달리






지미봉 왼쪽으로 보이는 바다가 세화해수욕장이다.




빨간 열매가 달린 이 나무는 이름이 뭘까? 집에 가면 찾아봐야한다.






이런 곳(사진 위아래)이 당근 밭이다.










이름이 궁금한 그 덩굴나무들...












선인장과 위에 달린 백련초.




행원포구에서 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