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당진 영랑사(影浪寺)

백수.白水 2016. 12. 5. 19:38

충남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 영파산(影波山)에 있는 사찰로 수덕사의 말사이다. 564(백제 위덕왕 11) 아도(阿道)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중국 당나라 태종의 막내딸 영랑(影浪)이 아도와 함께 이곳에 건너와 절을 세웠다고도 한다. 하지만 아도는 5세기의 인물이므로 신빙성이 없고, 후대에 창건주로 모신 것으로 보인다.

 

신라 말기에 도선(道詵:827898)이 중창하였고, 1091(고려 선종 8) 의천(義天)이 중건하였다. 1678(숙종 4) 호암(護巖)이 중수하였으며, 1759(영조 35) 동종 2기를 조성하였다. 1824(순조 24) 다시 중수하였고, 1924년 성봉(聖峯)이 대웅전을 보수하였다. 1975년 관공(觀空)이 주지로 부임하여 1982년 대웅전 복원, 1984년 요사 2동 신축, 1993년 요사 중수 등의 불사를 이루어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요사채 3동이 있다. 비구니 사찰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규모가 단아하다. 대웅전은 정면 3,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19731224일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었다. 내부에 아미타불 좌상과 동자상을 봉안하였고, 후불탱화와 신중탱화·칠성탱화가 걸려 있다. 또한 산신도와 독성도도 함께 봉안되어 있다.

 

유물로 1759년 조성된 2기의 동종이 있다. 1984517일 영랑사범종이라는 명칭과 함께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221호로 지정된 이 동종들은 둘 다 높이 76cm, 입지름 52cm의 크기이다. 특별한 장식이 없이 단순하게 처리되었고, 종신에 건륭24년 기묘춘 당진영감사동종이라는 명문이 기록되어 있다. 대웅전 앞에는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부도가 놓여 있다. 부도의 양식으로는 매우 드문 육각원당형 부도로, 연꽃봉오리의 상륜부가 남아 있으나 누구의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출처ㅣ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