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가야봉–한티고개(금북정맥)구간에서 일몰을 보다.

백수.白水 2017. 1. 10. 22:41

 

오늘, 새해 110일(화)

중국에서 남하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뚝뚝 떨어지면서 새파란 밤하늘에 흰 구름이 흘러간다

음력 열사흘 날의 밝은 달은 보름달처럼 둥글고, 서쪽산마루를 넘는 샛별은 보석처럼 찬란하다

하늘은 본래 시릴수록 더욱 파란 법, 때로는 차가운 미모가 빛을 발하며 뭇 사내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창밖을 보라. 오늘밤 하늘이 얼마나 환상적인지...

 

 

어제, 2017. 1. 9()

자동차배기가스, 공장의 연기중국 발 미세먼지 같은 것들이 연무(煙霧)의 주범이다

요즘 들어 아침부터 숨 막힐 정도로 자욱한 날들이 계속되는데, 어쩌다가 오후에 북풍이나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파란하늘이 드러나는 운 좋은 날도 있다점심을 먹고 나니 언제 흐렸냐는 듯 북쪽 가야봉과 원효봉 위로 호수처럼 파란하늘이 삽시간에 드러나며 손짓한다.

 

 

 

 

오후2시부터 가야봉을 오른다계곡장모텔을 출발하여 안부에 올라 가야산종주 길을 만나고, 가야산정상으로 오른 후에 되돌아서 한티고개로 내려오는 길이다구간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한티고개에서 가야봉정상을 이어 붙여 금북정맥 가야산종주를 마무리하려는 욕심이 컸던 게 사실이다.

 

들머리(계곡장모텔)출발<14:00> - 정상도착<16:10> - 한티고개<17:40> - 날머리(계곡장모텔)<18:00> 

4시간 걸렸다.

 

 

 

 

다 제켜놓고 무조건 파란하늘이 좋아서 산을 오르고 있다. 멀리 가야봉줄기와 원효봉이 보인다.

 

 

 

 

 

 

 

 

 

 

 

 

 

 

 

 

 

 

 

 

 

 

 

 

 

 

 

 

 

 

 

 

 

 

 

 

 

 

 

 

 

 

 

 

 

 

 

 

 

 

 

 

 

 

 

 

 

 

 

 

 

 

 

 

470m봉과 485m봉 사이의 안부에 도착했다. 아래쪽에서 이곳을 올려다보며 노루목으로 생각했는데...

노루목이 아니라 그저 안부일 뿐이다. 계곡에서 안부까지 100m의 길 없는 길을 헤치고 올라가서야 뒷산에서 가야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을 만날 수 있었다.

 

 

 

 

맨 뒤로 삼준산()과 연암산().

 

 

 

 

뒷산(오른쪽 뒤에서부터 앞으로 두 번째 봉우리)이 꽤 높다.

 

 

 

 

앞에 보이는 수덕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485m.

 

 

 

 

 

 

 

 

 

 

 

 

 

 

 

 

 

 

 

 

수덕산...용봉산... 그너머로 내포신도시

 

 

 

 

흐릿하지만 아름다운 산 너울

 

 

 

 

이따가 한티고개로 내려갈 능선을 내려다 본다. 뒷산이 보이고, 멀리 삼준산..연쟁이고개..연암산이 또렷하다.

 

 

 

 

가야산정상(중계소)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온다.

 

 

 

 

 

 

 

 

 

 

 

 

 

 

 

 

 

 

 

 

 

 

 

 

 

 

 

 

원효봉

 

 

 

 

가야봉정상의 통신 중계소

 

 

 

 

 

 

 

 

 

 

 

 

543m, 넓지는 않지만 억새평원이다.

 

 

 

 

 

 

 

 

 

 

 

 

다시 정상에서 내려 갈 다시 보게 될 한티고개와 뒷산 쪽의 능선길과 산너울.

 

 

 

 

석문봉

 

 

 

 

 

 

 

 

한 폭의 수묵화.

 

 

 

 

 

 

 

 

 

 

 

 

 

 

 

 

내려다보이는 원효봉

 

 

 

 

이곳이 정상인데 통신중계소 때문에 표지판은 다른 곳에 세워져 있다.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이곳에서 좌틀, 철조망 아래로 우회해야 되는데...길을 제대로 찾기도 힘들고 험해서 엄청 고생했다. 굳이 그곳을 찾아 올라간 이유는 언젠가 정상에서 뒷산으로 내려올 때 진입로가 어디인지 미리 익혀두기 위함이었다.

 

 

 

 

석문봉

 

 

 

 

 

 

 

 

석문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만난다.

 

 

 

 

정상에서 보는 상가저수지와 먼 뒤쪽의 서원산줄기

 

 

 

16:10분이다. 큰일 났다. 1730분이면 해가 떨어질 텐데...

 

 

 

 

옥계저수지와 그 뒤로 덕산시내

 

 

 

 

가운데 석문봉과 오른쪽 옥양봉

 

 

 

 

옥양봉()과 서원산()

 

 

 

 

정상에서 석문봉으로 가려면, 긴 계단을 내려와 다시 조금 짧은 계단을 내려서야한다. 짧은 계단에서 내려서자마자 바로 좌틀하여 오솔길을 타야 뒷산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쉽게 찾아내기 어렵다.

 

 

 

 

 

 

 

 

가야할 길을 내려다보고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면서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면서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면서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면서

 

 

 

가야할 길을 내려다보고

 

 

 

 

가야할 길을 내려다보고

 

 

 

 

가야할 길을 내려다보고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면서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면서

 

 

 

 

겨울 해는 촌각을 다투며 뚝뚝 떨어져 어둑해진다.

 

 

 

 

해가 곧 떨어지겠다. 해 떨어지기 전에 한티고개로 내려서야 하는데...

 

 

 

 

급해도 어쩔 수 없다. 일몰사진을 몇 장 찍느라고 지체했다. 그러고는 달리다시피 급히 내려왔다.

 

 

 

 

간신히 한티고개에 내려서니 17:40, 해가 꼴까닥한다. 정상에서 1시간30분만에 내려왔다. 큰일 날 뻔 했는데...다행이다.

 

 

 

 

해떨어지니 달이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