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고 맑은 날, 가까운 용봉산에나 다녀오려고 둔리저수지(용봉저수지)에서 가루실고개로 올라가다가 임도(林島)를 만난지점에서 되돌아 내려왔다.
운동 삼아 골프연습장에 다니는데 가끔씩 라운딩을 하면서 자주 만나고 친해진 젊은 친구들이 있다.
십여 살 연하의 Y사장과 그보다 또 십 여살 어린 솔향이다.
Y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온 것이다.
오늘 인근 시급(市級)도시에 있는 예식장에 열댓 건의 봉투를 모아서 넣고 가는 중인데 혼자서 밥 먹을 생각을 하니 속상하다고...
시내구경도 하고 호텔 급 뷔페식당이니 메뉴와 맛을 평가해 달라며 같이 들 얼른 넘어오란다.
건물이 으리으리하고 인산인해,
차 댈 곳이 모자라 주변의 농로주변까지 주차를 하는 판,
트럭을 끌고 일하러 나온 어느 농부가 차에서 내리면서 내뱉는 말,
“씨부랄! 예식장을 왜 여기다가 져가지고...”라며 울컥한다.
예식장직영의 뷔페식당의 시설규모와 음식의 맛과 질이 서울의 고급호텔에 버금간다.
덕분에 나들이 잘하고 저녁때 다시 우리 집으로 올라와 간단한 뒤풀이로 마감했다.
2017.5.18(목) 창경궁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불두화(佛頭花)
찔레꽃
때죽나무
이고들빼기
애기똥풀
방가지똥
아까시꽃
흰 민들레
노란 민들레
패랭이꽃
독일붓꽃
작약
아마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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