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우리 마을 간이상수도는 지금 제한급수 중이다.
아침저녁으로 6시 ~ 9시까지만 물을 공급해주고 있다.
퇴직 후 귀농하여 당진고대에서 우렁이농법으로 500여 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친구,
양수기로 물을 퍼 올리고 있는데 오늘부로 삽교천 물이 말라 이후로는 더 이상 물을 공급할 수 없다고 한다.
이를 어찌해야할 것인가.
하늘을 쳐다보며 비를 갈망한다.
위대한 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은 한없이 미약한 존재일 뿐이다.
태산을 무너뜨릴 기세로 달려들어 헤집고 훼손하며 함부로 대하지 말지어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그 품속에 안기어 대대손손 살아가야할 우리의 영원한 보금자리,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슬픈 얘기지만 가뭄으로 물이 줄어든 강가에서 잉어를 잡았다는 전갈이 와서 45km나 되는 먼 길을 득달같이 달려가 실어왔다.
지름 60cm인 고무대야에 몸체가 걸린다.
눈대중으로 65 ~ 70cm쯤 되어 보이는 대물3마리다.
칼질과 손질은 능수능란한 솜씨로 安사장이 했고
잉어찜을 했는데 역시 安사장이 감칠맛 나는 손맛을 보여줬다.
내가 비린내 나는 민물고기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우리 집에서 잉어찜 한 마리로 네 사람이 포식했다.
덤으로 미꾸라지와
붕어, 베스도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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