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당아욱이 꽃을 피웠다.

백수.白水 2017. 7. 5. 12:32

긴 가뭄 끝에 장맛비가 내리니 만물에 생기가 넘친다.

우후죽순이라, 메말라 비틀어졌던 것들이 삽시간에 되살아나며 죽순처럼 실한 줄기를 밀어 올리고,

농작물의 열매는 아침저녁이 다르게 굵고 크게 자라난다.

비처럼 효험이 빠른 영양제와 비료가 어디 있겠는가.

비온 후 농작물도 농작물이지만 잡초의 기세는 훨씬 드세다.

기우(祈雨)! 바라던 바가 이루어졌으니 이제는 한가로이 운동을 하고 텃밭손질도 하며 때때로 한잔하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여름날을 즐기고 있다.



수덕산정상의 운무가 하늘로 올라간다. 비가 그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는 이가 작년에 꽃씨를 받아두었다고 주기에 보관했다가 봄에 심었더니 드디어 예쁜 꽃을 피웠다.

접시꽃이라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아니다. 알아보니 아욱과의 두해살이풀인당아욱이다.



당아욱: 금규(錦葵)라고도 한다. 아시아가 원산지로 높이가 609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둥근 모양이지만 59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잎의 밑은 심장 모양이다.

 

열매는 한방에서 잎과 줄기를 금규(錦葵)라는 약재로 쓰는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림프절결핵과 부인병인 대하, 제복동통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 세계 각처에서 관상용으로 심으며 울릉도 바닷가에서 야생 상태로 자란다.



작년에 심은 잔디가 왕성하게 뻗으며 잘 자라고 있다. 가뭄때 물을 주느라 애를 먹었다.



아로니아



목화 20여포기 심었다. 이것도 아욱과의 한해살이풀이라 하니 좀 생소하다. 7월말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고, 9-10월이면 목화솜이 하얗게 꽃처럼 피어날 것이다.



금년 봄에 심은 미니사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다.










취나물이 자리를 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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