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2월하순경부터 탁구를 시작했으니 벌써6개월이 지났다.
매주 월·목요일 교습이 있는 날에만 나가게 되지만 코치선생님이든 우리든 사정이 생기면 못나가는 것이니 규정된 일수의 절반정도만 지도를 받으며 연습을 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운동 작심3일은 의지가 아닌 뇌의 책임이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는데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걸보면 굳은 의지가 뇌리에 박힌 것으로 생각돼 나 스스로도 여간 흐뭇한 게 아니다.
본래 운동순경이 둔한지라 운동이나 댄스나 체득(體得)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애를 먹지만 한번 꽂히면 열심히 파고드는 면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혼자가 아니라서...아내와 둘이서 함께하니 쉽게 포기하지 않고 서로 지적하며 가르쳐주고 재미를 붙인 면이 많다.
선수처럼은 아니지만 폼 나게 잘 치도록 더 열심히 할 것이다.
가야산이나 연암산에서 보면 서해 쪽 평야지에 봉곳이 솟아올라 아련히 보이던 도비산이 이곳 서산해미의 공군비행장골프장에서 보니 아주 가까이 다가서 보인다. 도비산에는 부석사가 있다.
나는 어깨를 앞뒤로 너무 흔들면서 치는 관계로 폼이 엉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어깨가 아니라 오른쪽 옆구리를 뒤쪽으로 틀었다가 다시 앞으로 원위치 시키는 반동으로 쳐야 된다는 말귀를 어제 교습이 끝나고 나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다음 주에는 더 잘 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폼은 엉성하지만 거리만큼은 환상적이라고 동반자와 도우미가 환호하는 그 바람 그 맛에 힘껏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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