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삽시도를 걷다.

백수.白水 2017. 9. 22. 20:59

 

 

 

대천항 여객터미널. 여객선은 외연도·호도·녹도·원산도·삽시도·장고도·고대도·효자도· 안면도를 오간다.

 

 

 

 

대천항() 삽시도() 07:30. 13:00. 16:00.

삽시도() 대천항() 08:45. 13:45. 17:25.

 

삽시도에는 윗마을(솔뜸)선착장과 밤섬선착장 2곳이 있다. 

물때에 따라 수시로 바뀌니 그때그때 공지사항을 잘 살펴야한다.

다른 선착장으로 갔을 때에는 배에 승선하지 못한다.

 

나는 13시배로 들어갔다가 17:25배를 타고 나왔다.

섬에서 4시간30분가량의 사간을 보낼 수 있는데 차분하게 둘러보기에는 좀 촉박하다.

다음에는 아침7:30배로 들어갔다가 17:25배로 나올까 생각중이다.

10시간이면 섬을 일주하면서 먹고 즐기기에 충분할 것이다.

 

 

 

대천항.

 

 

 

여객선중량은 얼마나 될까?

옆에 탄 할머니께서 궁금해 하신다.

처음엔 몇 천 톤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배에서 내릴 때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350500톤 뭐 이렇다고

 

 

 

내가 타고 갈 신한고속페리여객선.

 

 

 

안부두

 

 

 

여객선 뒷전에서 본 오천항과 보령방조제. 멀리 가운데가 오서산.

 

 

 

항구오른쪽으로 대천해수욕장의 백사장이 보인다.

 

 

 

여객선이 만들어 내는 물거품을 따라 날아오는 갈매기 떼, 포말에 떠오르는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날려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함이다.

 

 

 

보령화력발전소와 바다건너 그 왼쪽의 완산도. 보령과 완산도간의 해저터널공사는 어찌되고 있는지...

 

 

 

아! 망망한 바다. 일망무제(一望無際)로소이다.



 

이곳의 구름은 뭉글거리지도 않고 갈매기날개 짓처럼 활기차고 시원하다.

 

 

 

파란하늘을 바다삼아 유영하는 흰 구름.

찬란한 햇살이 잔물결에 산산이 깨져 별처럼 흩어지는 바다.

가을빛에 물들어 짙푸른 저 섬은 한 마리의 용이 되어 서해바다로 헤엄쳐나간다.

 

하늘이 바다이고 바다가 하늘 아니겠는가.

자연(自然)은 누가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 것이라서 더 없이 아름다운 것이다.

 

 

 

하늘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섬은 언제나 평화롭고 어디에서 바라보나 아름답다.

 

 

 

무변광대한 하늘 참 멋있다. 구름 한 점 없어 가물하고 허허로운 것보다는 하얀 구름이 그림을 그려놓으니 텅 빈 느낌이 덜하다.

 

 

 

 

배에서 내린 웃마을선착장(솔뜸선착장)에서 먼저 활처럼 휘어진 삽시도의 동쪽해안을 조망해본다.

 

 

 

 1.웃마을선착장      2.요강수          3.보리망끝        4.거멀너머해수욕장    5.오천초교삽시분교

 6.해양경찰서출장소  7.보건진료소      8.진너머해수욕장  9.소류지             10.면삽지

11.봉굿댕이(큰산)   12.물망터         13.조명각         14.곰솔(황금소나무)   15.섬창

16.금송사           17.수루미해수욕장 18.딴뚝머리       19.밤섬선착장         20.밤섬해수욕장

21.차돌백이(토막산) 22.복쟁이끝

 

 

삽시도(揷矢島)대천항에서 하루 세 번 운행되는 여객선을 이용하여 약1시간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면적 3.8의 비교적 큰 섬으로써, 섬의 지형이 화살이 꽂힌 활()모양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삽시도는 환상적인 기암괴석이 해안을 따라 펼쳐지고 수려한 풍경과 울창한 송림에 둘러싸인, 충남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또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물망터와 면삽지를 비롯하여 양질의 백사장과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거멀너머해수욕장, 진너머해수욕장, 섬의 남쪽 끝머리에 위치한 밤섬해수욕장이 있는 삽시도는 많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인구442, 258가구, 면적3.8이며 초등학교와 보건진료소, 삽시도치안센터 등이 있다.

 

 

이건 순전히 여담(餘談)인데... 화살과 관련되어 생각나는 지명이 한군데 있다.

민통선에서 가까운 연천군 백학면의 전동리(箭洞)라는 마을로 화살 마을 을 썼으니 화살마을, 살마을, 곧 살울을 한자화한 이름이다.

 

본래 사미천상류 쪽에살울'이라는 골짜기가 있었다.

실제로 이 마을은 장단군과 적성현의 사이에 있어 사이()의 어근인 ()'과 골짜기나 마을의 뜻으로 쓰이는 (')이 합쳐 샅울'이라 하였으나, 차츰 삳울 - 살울'로 변음(變音)되면서 한자로 箭洞(전동)'으로 표기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곳은 전래지명본래의 의미를 잃고 화살마을되어버린 경우다.

 

샅은 두 다리의 사이, 두 물건의 틈을 이르는 우리말로 사이, 틈과 같은 말이다. 옛말은 이다.

좁은 골짜기의 사이,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 또는 골목 사이가 고샅이며, 사타구니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사태'라는 말도 원래 '샅의 고기'라 하던 것이 자연스럽게 '사태고기'가 되어 나온 순수한 우리말로,

소다리의 에 붙은 고기를 사태라고 하는 것이다.

 

 

사전준비도 지도도 없이 서있는 안내판만을 참고하자니 답답했고 당연히 꼭 봐야할 곳을 빼먹은 데가 많다.

물망터·면삽지·황금곰솔나무 등 세 곳이다.

설령 알았다고 하더라도 시간부족으로 다보지 못했을 것은 뻔하다.

모두 서쪽해변에 있으니 다음에 다시 한번 다녀올 생각이다.

 

 

 

작은 섬이지만 논도 있고 밭도 있고 염소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다.

벼가 누렇게 익어간다. 황금벌판은 가을의 풍요로움과 농촌의 평화로움을 상징한다.

 

 

 

오서산 등 육지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저 구름을 갈비구름이라고 해야 하나?

 

 

 

바다를 왼쪽에 마을은 오른쪽에 끼고 남쪽해안으로 가는 중이다.

저쪽 산 끝 남쪽으로 돌아가는 산모퉁이는 안내도에서복쟁이끝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찍었다.

사진 오른쪽 산 있는 데가 웃마을선착장이다.

동해안은 활대처럼 둥글게 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쟁이끝 해안에서 바다너머 대천 쪽을 보고 찍었다.

이곳하늘엔 암소왕갈비처럼 큰 갈비구름이네.

 

 

 

해안가에 많이 깔려서 피던데... 이 야생화 이름이 뭐래?

 

 

 

남해안해변둘레길

 

 

 

복쟁이끝 해안절벽위에 있는 전망대.

삽시도 이곳의 대세는 소나무 아마도 해송(곰솔)일 것이다.

소나무와 정자가 잘 어울린다.

 

 

 

스스로 생각해도 참 멋있는 작품이 나왔다.

규모는 아주 작지만 섬들을 보면서 베트남의 하롱베이가 연상되지 않는가?

 

 

 

여유로운 풍경! 젊은 커플이 낚시를 하고 있다.

 

 

 

수석으로 치면 수작이다.

깨끗한 자태에서 고상한 품격이 묻어난다.

 

 

 

남해안 밤섬해수욕장이다.

 

 

 

바람아 불어라

이 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실어 떠나가련다.

 

-귀거래사-

 

 

 

밤섬해수욕장의 백사장이 깨끗하다.

 

 

 



 

밤섬해변가 동네. 바람이 없어 안온하고 평화롭다.

 

 

 

밤섬선착장까지 걸어갔으나 해변길이 막혀서 더 이상 진출할 수가 없다.

되짚어 돌아오는 길에 복쟁이끝을 보고 밤섬백사장을 찍었다.

 

 

 

염생이는 척박한 곳에서 억센 풀이나 나뭇가지를 먹고 버텨내면서 잘 산다.

 

 

 

태국이나 라오스의 농촌마을에 가면 이런 대울타리가 많은데...오랜만에 구경한다.

 

 

 

 

 

 

다시 동쪽해안도로로 돌아와서 차돌박이(토막산)쪽에서 왼쪽동네로 들어섰다.

 

 

 

삽시도의 산이 대부분 낮지만 하여튼 고개를 보고 오른다.

 

 

 

금년도 고추농사는 탄저병으로 망친 농가가 많지만 벼농사는 현재상태로 보면 풍년이다.

 

 

 

이곳에서도 광천의 오서산이 빼꼼이 보이네.

 

 

 

삽시도(밤섬) 해수담수화시설

 

 

 

이곳에서 남쪽으로 밤섬 쪽 바다가 보인다.

 

 

 

죽림정사던가? 이름을 잊어먹었다.

하여튼 대나무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절.

 

 

 

대숲에 개구멍마냥 뒷문이 나있다.

절에 내려가 보지는 않았다.

 

 

 

바다도 빼꼼이 보인다.

 

 

 

하여튼 절 뒷길을 따라서 산등성이로 계속 오르니 이번에는 삽시도(웃마을)해수담수화시설이 나온다.

 

 

 

담수화시설에서 우틀하여 다시 동해안쪽으로 내려섰다.

 

 

울창한 소나무 숲

 

 

 

오이풀

 

 

 

안내지도 9번으로 나오는 소류지(沼溜地).

섬처럼 하천이 잘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규모가 극히 작은 저수시설로 평지를 파고 주위에 둑을 쌓아 물을 담아 놓은 형태를 띤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산을 조금만 넘으면 바로 서쪽해안인 진너머해수욕장이 나오는데...

그것도 모르고 엄청 걸어서 넘어야 서쪽해안이 나오는 걸로 생각했었다.

 

 

 

보이는 곳이 삽시도의 중심지역인 웃마을로 대부분이 어촌인 섬에서 이곳은 농촌풍경이 나온다.

 

 

 

웃마을의 주택가

 

 

 

주택가 뒤로 난 고갯길을 넘으니

 

 

 

거멀머리해수욕장이다.

 

 

 

밀물이 차오르며 물결이 거세어진다.

 

 

 

석양이 가까워지니 아름답다. 거멀머리!

 

 

 

떠날 때가 가까워온다. 노을빛이 서서히 짙어져온다. 삽시도 동쪽해변.

 

 

 

18시 넘어 대천항에 도착하니 황혼의 어스름이 내려앉기 시작한다.

 

 

 

 

찬란히 빛나던 태양이 바다로 떨어진다. 장엄하구나! 마지막 가는 그 순간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