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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등뻐꾸기의 울음
까미랑 산책하면서 요즘 많이 듣는 검은등뻐꾸기 울음 소리예요. 참 특이해요.~~^^ (소리를 최대로 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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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5. 29일자 내 블로그“산새 슬피 운다."에서 끌어왔던
나의 동영상이 재생불능으로 부득이 다른 이의 동영상으로 바꿨다.
『신록이 우거져 싱그러운 5월, 비가 내린다면 짙푸른 잎에서 푸른 물감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2015. 5.30일 경기도의 비학산에서 들었던 산새의 울음소리...일 년 만에 이름 모를 그새의 울음소리를
200여km나 떨어진 이곳 예산의 가야산자락에서 다시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그 당시 올렸던 글을 보니 산길을 혼자 걸으면서 꽤나 쓸쓸했던가 보다.
‘부슬부슬 보슬비 내리는 산길을 홀로 걸었다. 하늘이 푸르면 푸른 대로, 잔뜩 흐리면 흐린 대로 혼자 걷는 길이 좋다. 그런데 보는 사람이 없는데도 내가 자꾸 무게를 잡게 된다. 아마도 묵직한 날씨 탓 일게다.’
그때 비학산에서 나는 산새와 대화를 주고받았다.
내가 부르면 산새가 대답을 하고, 새가 부르면 내가 답을 했다. 음성파일속에서 누구든지 새소리와 내 휘파람소리를 구별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그 새의 이름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고수님들! 이 새 이름이 도대체 뭐래유?』
며칠 후 친구가 카톡으로 답 글을 보내왔다.
『그 새는 나도 옛날부터 궁금했는데, 우리 마누라 왈 "까부리 새"라고 하던데. 어디 갈 때마다 까불어 댄다고, 하여튼 이름이 뭐든지 간에,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그러나 그건 아닌 것 같았고...궁금증을 풀지 못한 채로 세월이 흘러가 버렸다.
그러다가 보름 전쯤 산수일화(山水一花)라는 블로그에서 친구신청이 왔다.
전에 내가 살았던 파주적성에서 여성농업인으로 살고 있는 모녀,
어머니인 이사비나씨는 농장을 경영하면서 적성면지방자치센터에서 사무를 보고,
딸 송수진씨는 방송작가활동을 하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귀농했다는데 감악산산머루마을 사무장을 보고있다.
나는 떠난 지가 꽤 오래되어 두분 다 잘 알지 못하는데...
오늘 우연찮게도 그 블로그의 2012.5월 글에서 답을 찾았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홀딱벗고∼∼라고 종일 울어대는 새가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오후 아카시아꽃향기와 더불어 정말 행복하게 해주는 새입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출근하셨더군요.
가까이는 박새, 딱새 등 우는 소리, 멀리 뻐꾸기도 같이 웁니다.
농사시작을 알리는 새라하던데 올해는 빨리 더워져서 농사는 더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검은등뻐꾸기가 본명이군요.
전설에 의하면 수행을 게을리 하던 스님이 환생했다하던데요.
공부하다 나른한 춘곤증이 괴롭힐 때 빡빡 깍고∼ 잠만 자고∼이러면서 경계를 시킨답니다.
저는 얼른 나가 고추를 심어야겠습니다.
ㅎㅎㅎㅎ 희귀새 홀딱 벗고∼ 우는소리 들을 수 있는 이 계절이 참 좋습니다."
2016년 5월 비학산에서 나는 검은등뻐꾸기와 결국,
상대에게 서로 먼저 홀딱 벗으라고 홀딱 벗고∼ 홀딱 벗고∼를 외쳤던 꼴이 되어버렸다.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친구의 소원도 이번에 풀게 되었고...
검은등뻐꾸기 [Indian Cuckoo ]
수컷의 머리와 목은 어두운 잿빛이고, 윗면은 회갈색이다. 윗가슴은 잿빛이고, 아랫가슴과 배는 황백색으로 검은색의 가로띠가 있다. 아랫배와 아래꼬리덮깃은 황백색이다. 꼬리는 회갈색으로 끝 가까이에 현저한 검은색 띠가 있고 끝은 흰색이다. 꼬리깃에 흰색의 얼룩무늬가 있으며 가로띠를 형성한다. 날개깃과 날개덮깃은 모두 갈색이다. 아랫날개덮깃과 겨드랑이깃은 흰색 바탕에 어두운 갈색의 가로띠가 있다.
날개 가장자리에도 가로띠가 현저하다. 암컷은 수컷과 비슷하나 윗가슴은 적갈색 기가 강하고 때로는 멱까지 적갈색을 띤다. 이 종은 적색형이 없다고 한다. 윗부리는 뿔빛 검은색이고 아랫부리는 녹색을 띤 뿔색이며 기부는 황색이다. 다리는 자주색 또는 주황색이고, 눈테는 납빛 녹색이며, 홍채는 암갈색 또는 적갈색이다.흔하지 않은 여름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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