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건너 알게 된 x사장.
일 년 반전에 안면을 튼 후 어제 처음 만났다.
나보다 한 살이 적다는 사실만 기억날 뿐 성과 이름을 모르니 그냥 x사장이다.
40여 년 전 서울에서 고덕으로 내려와 농장을 개척하였는데
황토밭이 자그마치 4만평으로 평야를 연상시킨다.
직접농사를 짓지 않고 임대했는데 밭 전체가 고구마 밭이다.
지금은 한창 고구마 캐는 시기.
트랙터가 앞으로 쭉 나가면서 고구마를 캐 놓으면
인부들이 상품가치가 있는 것들을 골라서 플라스틱사과상자에 담는다.
그러고 나면 밭에 널브러져 있는 고구마들이 많다.
갈라졌다거나, 벌레 먹었다거나, 흠집 있는 것 등 상품성이 없는 것들이다.
삭용으로 사용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x사장으로부터 고구마 주워가라고 전갈이 온 것이다.
가을비가 안개처럼 부슬부슬 비료포대로 4개 가득 주워왔다.
황토밭인데다가 종자가 좋아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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