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아리 박!
유난히도 매서웠던 이번겨울의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산과 들에도
때가되니 따사한 햇빛이 내리며 봄을 이야기합니다.
탈속 4년이면 소금에 잘 절여진 배추처럼
욕심도 분노도 수그러들어야 하거늘
나이가 들어가며 궁금해지는 것이 많아지는 것은 설 절여졌다는 얘기지요?
목사와 장로 중 누가 더 쎈겁니까?
옛날 선생님들, 제자의 행실이 바르지 못하면
자신의 바짓가랭이 걷어 올리고 스스로 때렸다 하지 않습니까?
자기 제자가 대통령이 됐는데
잘못한다고 몽둥이 들고 쫓아올라온 은사가 있었다는 얘기는
과문한 이 사람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이번일은 경우가 다르지요?
혼사준비에 분주하리라 생각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내몸은 수수대발이나 한 장 더 매고
달 먹을거리 푸러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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