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서는 春夏秋冬을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2월)로 구분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음양철학에서는 봄은 木, 여름 火, 가을 金, 겨울은 水에 배정하고
계절과 계절사이 즉 환절기를 사계(四季)의 토용(土用, 또는 土旺토왕)이라 하여 土를 배정한다.
따라서 일 년에 4차례의 土의 계절(환절기)이 있는데
후한(後漢)의 역사가 반고(班固)가 처음 각 계절의 끝부분에 약 18일씩의 토용(土用)을 배속시키게 한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겨울의 시작은 12월1일이 되고,
대략 11월下半月인 11월13일〜11월30일까지가 가을과 겨울사이의 土用(환절기)이 된다.
土는 방위로는 중앙이며, 한편으론 사우(四隅) 즉 네 귀퉁이가 된다.
입동(11.7일)과 소설(11.22일)이 지났고 어제오늘 눈이 제법 내렸지만
아직은 겨울로 접어든 것이 아니라 가을에서 겨울로 돌아가는 귀퉁이를 돌아가는 환절기라는 말이다.
어제는 천둥이치면서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 얼마나 을씨년스럽던지...
본래 전각(轉角) 곧 변혁기에는 파란이 이는 법이다.
며칠 전에 김장을 마쳤고 월동준비가 거의 끝났으니 딱히 할 일이 없다.
맛있는 거 찾아먹고 유유자적 소요하며 올겨울을 날것이다.
아침7시부터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4시간동안 가마솥에 불을 땠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김광석☞ http://blog.daum.net/ybm0913/2538
뜰앞 대밭 뒤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수덕산.
물까치 8마리가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눈을 반기고 있다.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서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 그리워 운다고...
까치밥으로 남겨둔 홍시를 탐닉하고 있다.
수도가 얼지 않았으니 밖에서 일하기가 아직 불편하지는 않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몇 시간째 팔팔 끓고 있다
솥 안의 내용물은 비밀, 내일 세종시로 싣고 가서 20여명이 먹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