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님'과 '임'

백수.白水 2018. 1. 26. 09:50

음양이 조화를 이루며 유전하는 세상.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고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다.


수덕산 정상


혹독한 한파로 미세먼지가 사라지고 모처럼 맑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밤 차가운 밤하늘의 별들은 오들오들 떨면서 얼마나 찬란하게 광채를 발할지 기대가 된다.

 

왼쪽 높은 곳이 가야산과 원효봉

 

농한기 시골마을은 곰처럼 동면에든 듯 나다니는 사람하나 없이 절간처럼 적막하다.

날은 춥고 딱히 할 일이 없으니 나는 집안에 콕 박혀 오후530분터 중계되는 정 현 선수의 호주오픈테니스 준결승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어제는 목욕재계하고 서울대병원에 가서 핵의학(방사선)검사를 받고 왔다.

협싱증의 증상인지...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인지 나로서는 분별하기 어려운 가슴통증으로 호주에서 불상사가 생길까봐 중도에 급거 귀국하게 되었다.

 

협심증 이거 검사료로 비싸지만, 시술 한번하면 300만 원 이상 깨진다.

만약에 호주에 있을 때 시술을 하게 되면 1,000만원이 넘어간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의보장제도가 잘 구축되어 있음을 실감한다.

 

그런데 별일이다. 검사를 받고 온 후 오늘새벽부터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일주일후에 주치의가 판명해 주시겠지만 신통한 일이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내려오는 길, 국립현충원 정문 옆에 붙어있는 현수막에 눈길이 끌렸다.

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혹시 잘못 쓴 것이 아닐까?... “이 맞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맞춤법표기상 이 맞는다고 한다.



사모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은 명사 '임'입니다.

다만 보기와 같이 일부 속담에 ‘임’을 ‘님’으로 쓴 경우가 있습니다.

<보기>
㉠ 고와도 내 님 미워도 내 님: 좋으나 나쁘나 한번 정을 맺은 다음에야 말할 것이 없다는 말.
㉡ 내 님 보고 남의 님 보면 심화 난다: 자기 님이 더 훌륭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잘난 남의 님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아니하다는 말.
㉢ 꽃 피자 님 온다: 때맞추어 반가운 일이 생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국립국어원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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