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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녹듯이 봄눈이 녹아

백수.白水 2018. 3. 23. 08:06

춘분(春分)날도 그 다음날도 봄눈이 내려 하얗게 쌓였는데 아침햇살에 사르르 녹아버린다.

이번 눈이 아마도 봄을 시샘하는 마지막 심술일 터,

산책을 하면서 가야산기슭으로 들어서니 봄은 이미 골짜기 깊숙이 들어와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아니라 춘래자초청(春來自草靑)이다.



계곡장에서 485m 봉우리 쪽의 계곡을 오르며 봄을 느낀다.




가야산(,678m)과 원효봉(605m)에는 아직 눈이 남았다. 그사이가 회목고객



수덕산(, 498m). 가야봉()과 수덕산은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왼쪽산줄기는 뒷산(449)에서 천주교성지인 한티고개485가야봉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구간의 일부이다.



수덕산 너머 남쪽기슭에 백제고찰 수덕사가 있다.



냉이도 보이고달래 냉이 꽃다지...’동요 속의 그 꽃다지가 노란 꽃을 피웠다.



생강나무 꽃, 가장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대체로 노랑이다.





깊숙한 곳에 과목을 심어놨는데 농사철에만 올라오는 듯 집은 잠긴 채로 비어있다.



나 말고 이 길로 올라 다니는 사람을 지금껏 한번도 본 일이 없다.

시원찮은 날에도 이곳에 오면 파란하늘을 볼 수 있기에 자주 오른다.

역광선의 정반대방위이기 때문일 것이다.



꽃망울이 몽실몽실